(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도 애스턴 빌라전 조기교체에 불만을 표시하는 손흥민 표정을 다뤘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4알(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선 뒤 후반 11분 교체아웃 됐다.
손흥민은 교체 지시를 받을 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불만을 표출했다. 교체 6분 전은 후반 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골을 도우며 시즌 3호 어시스트를 작성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손흥민은 왼발로 반대편 깊숙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 때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 오른쪽 날개 존슨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존슨의 오른발을 맞고 볼의 방향이 바뀌면서 골망을 출렁였다.
토트넘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소중한 동점포가 손흥민 발 끝에서 시작된 셈이었다.
다만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던 손흥민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불러들여 논란이 됐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 후반 11분 토트넘에선 손흥민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빠졌다. 대신 이브 비수마와 히샬리송이 들어갔다.
이 때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내가 왜 교체?'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더 뛸 수 있다는 표시였다.
손흥민은 벤치에 들어와서도 허탈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조기 교체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선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 보호를 위해 교체 지시를 내렸을 수 있지만 융통성이 부족했다는 판단이 나올 만도 했다. 손흥민의 몸이 이제 막 풀리려는 참이었기 때문이다. 어쨨든 교체는 이뤄졌고 이 장면을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도 놓치지 않았다.
아쉬움과 불만 가득한 손흔민 표정을 게재한 뒤 "토트넘이 교체선수 첫 세트를 만들 때 손흥민은 교체될 줄 몰랐다"는 코멘트까지 붙였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조기 교체에 대해 이미 계획된 것이었다고 알렸다.
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애스턴 빌라전 승리 직후 "손흥민은 55분 이상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 지난 번 부상 복귀 경기(웨스트햄전)에서 60분을 뛰고 다시 부상을 당했다. 오늘은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