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민재 훈련 주도...요르단에 '복수' 꿈꾸는 태극전사, 최종 담금질도 끝 [암만 현장]

(엑스포츠뉴스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지난 아시안컵 패배의 수모를 앙갚음하겠다는 일념 하에 똘똘 뭉친 태극전사 마지막 훈련이 끝났다.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 대신 임시 주장으로 선임된 '캡틴' 김민재가 훈련을 주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위치한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치른다. 현재 한국과 요르단의 승점은 4점으로 동률이지만, 요르단이 득점 기록에서 앞서 B조 선두를 지키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홍명보호는 결전지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공식 훈련이기 때문에 미디어에 공개된 시간은 15분에 불과했지만, 짧은 시간에도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종 훈련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조깅으로 시작돼 순발력 훈련으로 이어졌다. 몸을 푼 선수들은 코치의 구호를 듣고 빠르게 판단을 내린 뒤 스프린트를 하는 훈련 방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선수들도 주장 김민재를 중심으로 기합을 넣으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아쉽게도 미디어는 순발력 훈련이 한창이던 와중 경기장에서 나가야 했지만, 요르단 언론들이 방송 카메라를 여러 대 동원하면서 한국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어 전력 노출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차라리 나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홍명보호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8일 훈련장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났을 때부터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던 홍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지난 9월 첫 두 경기보다 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물론 새로운 선수들도 들어왔지만, 기존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더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편안해 보이고, 좋아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감독은 또 "이번 요르단 원정에서는 지난 9월 두 경기보다 우리 팀의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유럽과의 시차나 비행 시간 등 경기 외적인 부분들이 편안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큰 부상이 없다는 점도 우리 팀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인 유럽파의 컨디션이 좋다고도 강조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역시 "최근 들어 이렇게 분위기가 좋았던 적이 오랜만이다"며 홍명보호의 분위기가 최고조라고 설명했다.

사진=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