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28
스포츠

문체부 "홍명보 선임 무효화할 순 없다…축구협회 자율 판단 기대"

기사입력 2024.10.02 13:28 / 기사수정 2024.10.02 13:28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정부서울청사, 조은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공직유관단체인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의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모두 규정과 절차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미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 결과를 무효화할 수는 없다고 얘기했다.

문체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축구협회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모두 준수하였다고 하였으나, 특정감사 결과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부적정한 감독 선임 문제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현준 감사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감사 중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최현준 감사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감사 중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문체부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에는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 최종 감독 후보자 2명에 대한 2차(최종) 면접을 전력강화위원장이 아닌 회장이 직접 진행했으며 이사회 선임 절차도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할 때도 규정상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최종 감독 후보자의 추천이 있었고, 홍명보 감독의 면접 과정 역시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감독을 내정하고 발표한 후 이사회 선임 절차는 형식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홍명보 감독의 선임 절차가 법적으로 무효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발견되었지만 절차적 하자 있다고 해서 홍명보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2일 오전 축구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 연합뉴스
문체부는 2일 오전 축구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 연합뉴스


최 감사관은 홍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발생했고, 국민들의 비판 여론이 크다"면서도 "우리가 특정한 방법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축구협회는 독립성이 존중받아야 하는 전문적인 분야다.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 여론과 상식, 공정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결과 규정을 위반한 책임자에게는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예정이다. 다만 감독 선임 관련자들이 그 문제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도 관련된 부분들이 많다. 10월 말 감사 결과를 공개할 때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에 나설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에 나설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의 홍명보 감독의 감독직 수행에도 "문체부에서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적 관심과 걱정이 크기 때문에 올바르게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달라는 취지"라고 직접적인 제재를 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문체부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이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특정감사 결과 지적 사항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 이사회 선임 절차 누락' 사항을 제외하고는 감사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변서를 통해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