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더라도 레전드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칠 것 같냐는 팬의 질문에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은 토트넘에서 뛰어서 행복하고, 후에 토트넘을 떠나게 되더라도 팀의 레전드로 남아 있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더라도 레전드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칠 것 같냐는 팬의 질문에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은 토트넘에서 뛰어서 행복하고, 후에 토트넘을 떠나게 되더라도 팀의 레전드로 남아 있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토트넘은 최근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인 팬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토트넘의 구단주인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그리고 주장 손흥민 등이 참석해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포럼 진행 도중 손흥민은 현지 팬으로부터 토트넘에서 은퇴할 것 같냐는 팬의 질문을 받았다. 현재 32세인 손흥민에게 은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멀리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9년간 손흥민을 봤던 팬 입장에서는 충분히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었다.
손흥민은 "난 이미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했었다"면서 "우리는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없다. 난 아직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여기서 뛴지 벌써 10년이 됐다.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고, 나는 단지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원하는 건 승리"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더라도 레전드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칠 것 같냐는 팬의 질문에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은 토트넘에서 뛰어서 행복하고, 후에 토트넘을 떠나게 되더라도 팀의 레전드로 남아 있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손흥민은 이어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토트넘을 떠나게 되더라도 토트넘 팬들이 자신을 팀의 레전드로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손흥민의 말처럼 축구에서 절대라는 건 없다. 특정 팀의 핵심 자원이었던 선수가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는 경우도 있고, 잘나가던 슈퍼스타가 부상을 당해 그대로 커리어가 꺾이는 경우도 많다. 비슷하게 한 팀에 평생 충성할 것처럼 생각되던 선수가 팀을 떠나는 것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9년, 10년을 뛰더라도 이후 일은 모른다는 이야기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 즉 내년 6월이 되면 끝난다. 현재 계약 조건에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트넘이 이 옵션을 발동시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또한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더라도 이것이 손흥민과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가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손흥민을 내보낼 때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더라도 레전드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칠 것 같냐는 팬의 질문에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은 토트넘에서 뛰어서 행복하고, 후에 토트넘을 떠나게 되더라도 팀의 레전드로 남아 있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팬의 질문에 대한 손흥민의 답변 중 그나마 확신할 수 있는 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이후에도 레전드로 불릴 선수라는 것이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 소속으로만 400경기 이상 출전해 164골을 넣으면서 구단 역대 득점 5위에 오른 명실상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2010년대 토트넘의 황금기에는 언제나 손흥민이 있었고, 토트넘이 어려울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한 선수도 손흥민이었다. 팀 내 위상이나 영향력 등을 따져도 손흥민이 레전드로 불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다만 손흥민은 자신이 아직 토트넘의 레전드로 불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바로 우승 경력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토트넘에서 레전드가 되고 싶다. 한 팀에서 10년 동안 뛰는 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항상 꾸준한 모습을 유지해야 하고 클럽에 무언가를 갖고 와야 한다"며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더라도 레전드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칠 것 같냐는 팬의 질문에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은 토트넘에서 뛰어서 행복하고, 후에 토트넘을 떠나게 되더라도 팀의 레전드로 남아 있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당시 손흥민은 "나는 아직 이 클럽(토트넘)의 레전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때 팀의 레전드라고 불리면 정말 기쁠 것"이라며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현실적으로 손흥민과 토트넘이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건 컵 대회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와 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 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중인데, 토트넘 입장에서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컵 대회 우승을 노리는 것이 더 수월한 게 사실이다.
특히 유로파리그가 주목된다. 베팅 업체들과 현지 도박사들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꼽는다. 두 팀은 올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고 싶어하는 손흥민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커리어에 첫 우승을 추가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토트넘은 27일 카라바흐를 홈으로 불러들여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치른다. 카라바흐는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 손흥민의 데뷔골과 2호골 제물이 됐던 팀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