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지난 5일 KT 위즈와의 사직 홈 경기 1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 부진 여파로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옮기게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옮긴다. 제구 안정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코칭스태프가 결단을 내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정현수는 오늘부터 불펜에서 대기한다. 정현수를 대신할 5선발은 현재 투수코치와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수는 지난 5일 KT 위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타선 침묵과 투수들의 부진 속에 2-12 완패를 당했다.
정현수는 출발부터 크게 흔들렸다. 1회초 KT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김민혁에게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지난 5일 KT 위즈와의 사직 홈 경기 1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 부진 여파로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옮기게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는 KT 장성우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일단 문상철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137km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로 꽉 차게 들어가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정현수는 2사 2·3루에서 강백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상황이 만루로 악화됐다. 이후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KT에 선취점을 내줬다. 김상수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힘겹게 1회초를 끝낼 수 있었다.
정현수는 2회초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윤준혁에게 2루타, 심우준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3루 위기에 몰린 가운데 로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후속타자 김민혁의 내야 땅볼 때는 2루수 고승민의 호수비로 어렵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롯데 벤치는 정현수가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로 교체했다. 정현수는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프로 무대 데뷔 첫승을 따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지난 5일 KT 위즈와의 사직 홈 경기 1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 부진 여파로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옮기게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정현수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는 박진을 기용할까 고민하고 있다"며 "정현수는 전날 경기에서 아예 제구가 되지 않았다. 불펜에서 몸을 풀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1회초에 다른 투수로 바뀔 수도 있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박진은 35경기 36⅓이닝 1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322로 높은 편이지만 제구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롯데는 애런 윌커슨-찰리 반즈-박세웅-김진욱으로 이어지는 1~4선발은 비교적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박진이 잔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힘을 보태줘야만 5강 진출의 희망을 마지막까지 키울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지난 5일 KT 위즈와의 사직 홈 경기 1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 부진 여파로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옮기게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는 송원대를 졸업하고 2024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유망주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JTBC 야구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트라이 아웃에 합격해 이대호, 박용택, 정근우 등 KBO리그의 레전드들과 함께 뛰면서 화제를 모았다.
한편 롯데는 이날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영건 김진욱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