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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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토트넘 분위기 흐린 죄, 포스텍 분노 폭발...비수마 개막전 결장

기사입력 2024.08.15 22:44 / 기사수정 2024.08.15 22: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히피 크랙(웃음 가스)을 흡입해 논란을 일으켰던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개막전에 결장한다.

비수마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지만, 토트넘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 차원에서 비수마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다.

새 시즌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흐리는 일이 발생했다. 토트넘 소속 미드필더 비수마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끝난 뒤 파티에 참가해 히피 크랙을 흡입한 게 공개된 것이다. 심지어 이는 누군가의 폭로로 알려진 게 아니라 비수마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면서 모두가 알게 됐다.

웃음 가스로도 불리는 히피 크랙은 아산화질소를 풍선에 넣어 만든 것으로, 풍선에 들어 있는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면 안면 마비가 와 얼굴이 웃상이 되기 때문에 웃음 가스로 불리기도 한다. 히피 크랙을 소지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었지만, 히피 크랙을 흡입한 이후 뇌와 근육이 손상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게 드러나자 지난해부터 소지도 불법이 됐다.



더 큰 문제는 비수마의 행동이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비수마는 히피 크랙을 흡입하는 모습을 SNS를 통해 친구들에게 공유했다.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비수마의 히피 크랙 흡입은 곧바로 논란이 됐다. 그제서야 분위기를 파악한 비수마는 판단력이 부족했다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비수마가 히피 크랙을 흡입했다는 소식을 접한 토트넘 팬들은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비수마의 행동을 두고 분노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 자체적으로 비수마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려 그를 개막전에서 기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월요일에 열리는 경기(레스터전)에 대해 비수마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의 문은 열려 있지만, 우리는 그가 내리는 결정이 본인만이 아니라 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비수마에게 알려주기 위해 도울 것이다. 이번 징계로 인해 앞으로 비수마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비수마에게 징계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비수마가 어떻게 다시 신뢰를 쌓을 수 있는지 묻는 말에는 "정말 간단하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더 나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비수마는 나와 구단, 그리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했지만 그건 단지 일부에 불과하다"고 했다.

엄청난 결단이다. 비수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다. 현지에서는 비수마가 시즌을 앞두고 기행을 저질렀음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플랜에서 빠지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했다. 그는 팀 분위기를 해친 비수마에게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비수마의 빈자리는 다른 선수들이 메울 전망이다. 지난 시즌 비수마와 함께 토트넘의 허리에서 활약한 파페 사르는 물론 로드리고 벤탄쿠르 역시 비수마를 대신해 출전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 선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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