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3안타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도영은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3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김도영은 고교 시절 라이벌로 주목받은 한화 우완 에이스 문동주와 투·타 맞대결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4타수 1안타 2볼넷으로 김도영과 문동주 모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1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2사 1,3루 KIA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2사 KIA 김도영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첫 타석에서 웃은 선수는 김도영이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문동주의 7구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후속타자 최형우의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뒤 2사 3루에서 나성범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김도영은 그 흐름을 두 번째 타석까지 이어갔다. 3회초 1사 1루에서 문동주를 만난 김도영은 초구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으로 장타성 타구를 보냈고, 2루타를 완성하면서 1사 2·3루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최형우의 안타 때 득점을 생산하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김도영이 5회초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문동주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두 선수의 시즌 첫 맞대결은 3타수 2안타로 마무리됐다. 김도영의 판정승이었다.
김도영은 문동주가 교체된 이후에도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7회초 2사 2루에서 '고졸루키' 황준서의 4구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2루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1로 앞서던 KIA는 김도영의 적시타로 4점 차까지 달아났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KIA 김도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1사 2루 KIA 김도영이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비록 김도영은 9회초 1사 다섯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경기를 마쳤지만, 3안타 경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또한 4회말 2사 노시환의 땅볼 때 깔끔한 포구를 선보이는 등 수비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경기 후 김도영은 "(선발투수와 관계없이)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고, 상대 선발 투수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다"며 "이전 경기에서 (문)동주의 볼이 좋았기 때문에 첫 타석부터 공격적으로 타격을 하자고 생각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프로 3년 차에 접어든 김도영은 3월 한 달간 26타수 4안타 타율 0.154 1타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4월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고, 그 흐름을 계속 유지 중이다. 꾸준히 안타를 치면서 일찌감치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지금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기 전에 타격하려고 했고, 매 타석 집중했다"며 "3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두 배로 기쁘다"고 얘기했다.
1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KIA 김도영이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가 최형우의 3안타 6타점 활약에 힘입어 SSG에 13:7로 승리하며 1위로 복귀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더운 날씨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김도영은 "체력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이범호 감독님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주셔서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성적 55승2무35패(0.611)를 만들었다. 선수단은 물론이고 팬들의 기대감도 점점 커지는 중이다. 김도영은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께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