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감독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늘어나는 우천 취소 경기를 우려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더 이상 밀리는 건 아닌 것 같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김 감독 브리핑 이후 우천 취소가 발표됐다.
김 감독은 우천 취소가 발표되기 전 비 예보를 확인한 뒤 더는 우천 취소가 안 나오길 원했다. "지금(3연패)은 흐름이 안 좋지만, (우천 취소돼) 경기가 더 밀리면 시즌 후반에 많이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KT의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사직, 박정현 기자
롯데는 현재 85경기를 치러 시즌 전적 36승 3무 46패를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중 최소 경기를 했다. 가장 많은 92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와는 7경기가 차이가 난다. 김 감독은 지금처럼 잔여 경기 수가 계속 쌓인다면, 롯데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봤다. "더 이상 밀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잔여 경기 기간) 모두 상대 에이스를 만날 수 있는데, 우리는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잔여 경기 기간에 돌입하면, 10개 구단은 주 6회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팀마다 남은 경기가 다르기에 상황에 따라 며칠에 한 번씩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런 상황이 펼쳐지면, 잔여 경기가 적은 구단은 경기마다 에이스를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승리 확률이 높일 수 있다. 반면 잔여 경기가 많은 팀은 경기 일정이 촘촘하게 이어지기에 순리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한다. 1~5선발 모두 나서야 한다. 매번 에이스가 등판하는 상대보다 승리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그 점을 우려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늘어나는 우천 취소 경기를 우려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4일 경기가 취소돼 15일 이동일까지 이틀 휴식한다. 이후 16일 제2의 홈경기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으로 이동해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처음 울산 팬들 앞에 나선다. 팀은 현재 3연패 중으로 KT와 주중 3연전에서 첫날(12일/4-5패)과 이튿날(13일/3-6패) 모두 져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롯데 외야수 추재현(사진)은 15일 상무에서 전역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추재현을 선수단에 합류시켜 몸 상태와 기량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그나마 반전 요소는 롯데로 합류하는 외야수 추재현이다. 그는 하루 뒤(15일)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다. 1군 엔트리 등록은 아니지만, 16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추재현의 몸 상태 등을 살펴본 뒤 쓰임새를 판단하려 한다. 올해 추재현은 퓨처스리그 57경기 타율 0.313(195타수 61안타) 4홈런 30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2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화요일(16일)에 울산으로 합류한다. 1군 등록은 안 하고, 보려고 한다. 그다음 어떻게 할 것인지, 백업으로 쓸 것인지는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라고 얘기했다.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