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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포기 않고 최선 다했다"…9회 동점→10회초 역전, 이것이 KIA 저력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7.11 01:30 / 기사수정 2024.07.11 01:30

이범호 KIA 감독(오른쪽)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팀의 5-2 승리를 지휘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을 칭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감독(오른쪽)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팀의 5-2 승리를 지휘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을 칭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끝까지 온 힘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10회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후반기 첫 일정 LG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연승 기록은 '5'로 늘어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르게 5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전적은 50승 2무 33패다.

경기 내내 끌려갔던 KIA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호투에 막혀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0-2로 뒤처졌던 KIA는 9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수 땅볼이 나온 1사 3루에서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2로 따라갔다. 후속 타자 김도영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2사 1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쳐 2-2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소크라테스가 2루수 땅볼로 돌아선 1사 3루에서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1-2로 추격했다. 이후 김도영을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2-2 동점을 완성했다. 

KIA 외야수 최형우(왼쪽)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9회초 천금같은 동점타를 쳐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외야수 최형우(왼쪽)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9회초 천금같은 동점타를 쳐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좋은 분위기를 이어 10회초 승부를 뒤집은 KIA다. 1사 후 서건창이 구원 투수 백승현을 상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한준수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득점 기회에서 박찬호는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띄워 희생플라이로 3-2를 만들었다. 그치지 않고 몰아친 KIA는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와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으로 총 두 점을 추가해 5-2로 KO 펀치를 날렸다. 9회초 동점에 이어 10회초 역전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 그들의 저력이 값진 승리로 나타났다.

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KBO 리그 최초 400경기 선발 등판 신기록을 만들었다. 동시에 4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을 투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2021시즌을 제외하고 11시즌 연속 100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이는 송진우, 장원준(이하 은퇴)에 이어 KBO 리그 통산 세 번째 기록이다. 

구원 투수로는 임기영(⅔이닝 무실점)-김대유(⅓이닝 무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1실점)-전상현(2이닝 무실점)이 나서 LG 타선을 제압했다. 

이범호 KIA 감독(왼쪽)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팀의 5-2 승리를 지휘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을 칭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감독(왼쪽)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팀의 5-2 승리를 지휘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을 칭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8회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는데 9회초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2루 찬스에서 최원준의 따라가는 적시타가 나오면서 희망을 살렸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안타 때 김도영이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보여줘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0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박찬호가 다시 한번 귀중한 결승 희생 타점을 올려줬고, 최원준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값진 승리를 추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기록을 작성한 에이스 양현종을 언급했다. "오늘(10일) 양현종이 KBO 리그 최초로 400경기 선발 등판한 경기였다. 호투에도 승리를 안겨주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정해영이 빠진 상황에서 불펜진이 힘을 내주고 있다. 특히 전상현이 오늘도 멀티 이닝을 책임지면서 든든하게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 원정 팬분들께 승리로 보답 드려 기쁘다. 내일(11일)도 연승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IA 투수 양현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KBO 리그 최초 400경기 선발 등판에 이어 11시즌 연속 100이닝 투구 등 여러 대기록을 세웠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투수 양현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KBO 리그 최초 400경기 선발 등판에 이어 11시즌 연속 100이닝 투구 등 여러 대기록을 세웠다. 엑스포츠뉴스 DB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KIA는 캠 알드레드(올해 5경기 1승 1패 24⅓이닝 평균자책점 4.38)를 앞세워 시리즈 싹쓸이 승리에 도전한다. 알드레드는 지난달 20일 광주 LG전(6이닝 2실점 무자책점)에 이어 두 번째로 LG를 만난다.

이에 맞서는 LG는 임찬규(올해 14경기 5승 3패 70⅔이닝 평균자책점 4.08)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임찬규는 허리 통증에서 복귀한 뒤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는 등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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