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PSG가 바이에른 뮌헨의 요주아 키미히에 관한 관심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키미히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높게 보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PSG는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의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에 대한 관심을 다시 활성화했다"며 "루이스 엔리케는 그의 기술적인 자질과 리더십을 높게 보지만 무엇보다도 미드필더와 측면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여름 미드필더를 보강하려는 PSG의 1순위 목표는 벤피카의 주앙 네베스였다. 하지만 벤피카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1억 유로(약 1491억원)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이 강해 지난 겨울 관심을 가진 키미히로 선회했다.
키미히는 뮌헨과의 계약이 내년 여름 종료되지만 뮌헨과 새로운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뮌헨은 그의 높은 연봉에 부담을 느껴 새로운 계약을 꺼리고 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키미히의 연봉은 2000만 유로(약 298억원) 정도인데 오히려 뮌헨은 새로운 계약을 위해 키미히의 연봉을 크게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뮌헨이 요구한 삭감 폭도 작지 않다. 뮌헨은 키미히가 받는 연봉의 25% 이상 삭감하길 원하고 있다. 키미히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
뮌헨이 키미히의 연봉 삭감을 요구하는 이유는 있다. 뮌헨은 향후 2년 안에 키미히를 비롯해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등 고연봉자들을 판매하고자 한다. 이들을 판매해 영입 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선수단 연봉을 20% 이상 줄인다는 생각이다.
키미히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키미히는 2023-2024시즌 전반기와 후반기에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다.
전반기에는 자신이 선호하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전 시즌처럼 고레츠카와 중원을 형성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단단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두 선수 모두 기복이 있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키미히의 부진이 계속되자 키미히 대신 2004년생의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고레츠카의 파트너로 기용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밀려난 키미히는 후반기 과거 자신의 주포지션이었던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팀의 오른쪽 풀백인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부나 사르의 부상이 잦은 것이 원인이었다. 키미히는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오른쪽 풀백에서 시즌 마지막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키미히의 풀백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오른쪽 풀백으로 수비와 공격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독일의 8강 진출 주역 중 한 명이었다.
키미히가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풀백으로 밀려나자 중원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비롯해 PSG도 그중 하나였다.
PSG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은 워렌 자이르-에메리,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등 많지만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보다는 공격적인 유형의 선수들이다. 이강인도 중앙 미드필더에 나설 수 있지만 그도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주로 뛰는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는 마누엘 우가르테뿐인데 우가르테는 엔리케 감독과 맞지 않아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하다.
키미히 협상에 돌입한다면 이적 협상에서 유리한 것은 뮌헨보다 PSG다. 뮌헨은 키미히와 새로운 계약을 맺지 못하고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면 내년 여름 키미히를 FA(자유 계약)로 내보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