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귀중한 승리였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12-6으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3연패를 끊어내고 KT의 5연승을 저지했다.
타자들이 골고루 활약했다. 헨리 라모스가 5타수 3안타 2타점,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1타점, 양의지가 4타수 2안타 2타점, 김재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이유찬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조수행이 4타수 2안타 등을 자랑했다.
이유찬은 이날 개인 통산 3호이자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렸다. 2018년 1군 데뷔 후 잠실구장에서 아치를 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척과 수원서 손맛을 봤다. 조수행은 도루 2개를 추가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7도루를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3년의 26도루였다.
선발투수 최준호는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 투구 수 62개를 기록했다. 이병헌이 1이닝 1실점(비자책점), 김강률이 1⅓이닝 무실점, 김택연과 최지강이 각 1이닝 무실점, 이날 콜업된 김도윤이 시즌 첫 등판서 1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뒤를 이었다.
KT 선발투수였던 신인 원상현은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6실점, 투구 수 69개에 그쳤다. 이상동이 2이닝 3실점, 육청명이 ⅓이닝 2실점(1자책점), 박시영이 ⅔이닝 무실점, 우규민이 1이닝 무실점, 주권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5타수 2안타 2타점, 김민혁이 4타수 2안타, 장성우가 2타수 1안타 2타점, 김준태가 1타수 1안타 2타점 등을 올렸다.
◆선발 라인업
-두산: 헨리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좌익수). 선발투수 최준호.
-KT: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원상현.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29일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3회: 팽팽한 난타전
1회초 로하스의 좌전 안타 후 천성호가 우익수 뜬공, 강백호가 좌익수 뜬공, 문상철이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두산은 1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라모스의 우전 2루타, 정수빈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이뤘다. 양의지의 병살타에 라모스가 득점해 1-0을 만들었다. 김재환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T는 2회초 점수를 뒤집었다. 김민혁의 2루 땅볼,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1루. 장성우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1-1 균형을 맞췄다. 배정대가 3구 루킹 삼진으로 아웃된 뒤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로하스의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가 나오며 3-1로 달아났다. 천성호는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2회말 두산이 동점을 빚었다. 양석환의 3루 땅볼, 강승호의 중견수 뜬공 후 전민재가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이유찬은 원상현의 6구째, 127km/h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투런포였다. 시즌 첫 홈런이자 통산 3호포로 미소 지었다. 조수행의 우전 안타 및 도루로 다시 득점권 찬스를 맞았지만 라모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초는 삼자범퇴였다. 최준호는 강백호를 우익수 뜬공, 문상철을 좌익수 뜬공, 김민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 원상현은 정수빈을 2루 땅볼,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양석환의 3루수 직선타로 이닝을 끝마쳤다.
두산 베어스 이유찬이 29일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6회: 6득점 빅이닝
4회초 황재균의 2루 뜬공, 장성우의 좌익수 뜬공 후 배정대와 김상수가 각각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 2루서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최준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투수 이병헌을 투입했다. 로하스의 루킹 삼진으로 무실점을 빚었다.
두산은 4회말 6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강승호의 볼넷, 전민재의 우전 안타, 이유찬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가 됐다. KT도 투수 교체를 택했다. 원상현을 빼고 이상동을 기용했다. 조수행의 유격수 인필드플라이 후 라모스의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 정수빈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 양의지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후속 김재환은 이상동의 초구, 139km/h의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비거리 120m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재환의 시즌 13호포다. 양석환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두산은 9-3으로 멀찍이 도망갔다.
KT는 5회초 한 점 만회했다. 천성호와 강백호가 각각 헛스윙 삼진을 떠안은 뒤 문상철이 중전 안타, 김민혁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2사 1, 2루서 황재균이 3루 땅볼을 쳤다. 이유찬의 포구 실책으로 2사 만루로 이어졌다. 두산은 투수를 김강률로 바꿨다. 장성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KT가 4-9 추격했다. 배정대는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5회말 강승호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 전민재가 유격수 뜬공, 이유찬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초 김상수의 3루 땅볼, 로하스의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 후 천성호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강백호의 1루 땅볼로 3아웃이 채워졌다.
KT는 6회말 투수 이상동, 포수 장성우 대신 투수 육청명, 포수 김준태를 투입했다. 두산이 2점 더 추가했다. 조수행이 유격수 김상수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라모스의 중견수 뜬공 후 조수행의 도루, 정수빈의 우전 2루타가 나왔다. 정수빈의 타구는 외야로 날아갔는데 우익수 로하스가 포구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다.
1사 2, 3루서 KT 투수 박시영이 구원 등판했다. 폭투로 조수행이 득점했다. 양의지의 1타점 좌전 적시타도 터졌다. 점수는 11-4. 김재환의 우익수 뜬공, 양석환의 투수 땅볼로 이닝에 마침표가 찍혔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이 29일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7~9회: 끝까지 낸다, 점수
7회초 두산 투수는 김택연이었다. 문상철의 헛스윙 삼진, 김민혁의 우전 안타, 황재균의 좌익수 뜬공, 김준태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다. 김택연은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KT는 7회말을 우규민에게 맡겼다. 강승호의 좌익수 뜬공, 전민재와 이유찬의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를 이뤘다.
두산은 8회초 투수 최지강과 포수 김기연을 교체 투입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트레이드 돼 이날 KT에 처음 합류한 오재일이 김상수의 대타로 나섰다. 최지강은 오재일을 루킹 삼진으로 정리했다. 로하스의 중견수 뜬공, 천성호의 볼넷 후 강백호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2루수로 자리를 옮긴 이유찬의 호수비가 힘을 보탰다.
8회말 투수 주권이 마운드에 올랐다. 조수행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 라모스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김대한의 유격수 병살타에 조수행이 득점해 12-4가 됐다. 김기연은 2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9회초 두산은 김도윤을 등판시켰다. 오윤석의 유격수 땅볼 후 안치영이 스트레이트 볼넷, 황재균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포일로 1사 2, 3루가 된 뒤 김준태의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점수는 6-12. 이어 배정대의 우익수 뜬공, 신본기의 중견수 뜬공으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