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시즌을 이미 바라본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뒤 최고의 기량으로 사랑 받은 네덜란드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약속을 하나 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권을 떠내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유로파리그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우승 말고는 없다. 이제 토트넘에서 1년을 보낸 젊은 수비수가 토트넘의 기나긴 무관 탈출을 다짐했다.
토트넘은 1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4위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쥔다. 토트넘은 승점 63을 기록, 승점 68을 따낸 4위 애스턴 빌라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프리미어리그는 19일 최종전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어서다.
결국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다음 레벨인 유로파리그에서 다음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8위를 차지해 UEFA가 주관하는 어떤 대회에도 참가할 수 없었던 이번 시즌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토트넘의 선수 수준이나 경쟁력을 고려하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6년간 지속된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는 무대일 수도 있다.
판더펜 역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친 뒤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유로파리그에 전력 투구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겠다는,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판더펜은 "당연히 실망스럽다. 나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면서도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이긴 뒤 내년에 좋은 성적 거두길 원한다"고 했다.
토트넘-맨시티 맞대결에서의 최고 화제는 토트넘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후반 41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이다. 손흥민 득점이 성공했더라면 토트넘도 챔피언스리그 티켓 희망을 살릴 수 있었을 테고 아스널도 맨시티와 최종전에서 우승을 다툴 수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빅찬스 미스'로 인해 토트넘과 아스널, 북런던 더비를 치르는 두 팀의 꿈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판더펜 역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는데 현실적으로 답변했다.
그는 "(아스널 선두 유지는)'만약'이다. 그런 일은 (손흥민 찬스 미스로)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판더펜은 올시즌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토트넘 수비라인을 지킨 핵심 센터백이다. 시즌 막판엔 레프트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 만큼 그의 비중이 큰데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팬들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