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수원 삼성 격파의 일등공신, 결승골의 주인공 모따가 당찬 포부를 전했다.
모따는 천안시티FC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고 밝혔다.
천안 스트라이커 모따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구대영의 패스를 선제 결승골로 연결하며 천안에 9경기 만의 승리를 안겼다.
브라질 듀오를 구성하던 파트너 파울리뇨 없이 선발 출전한 모따는 최전방에서 홀로 천안의 공격을 이끌었다. 수원 수비수들과 경합을 벌이면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거나 기회가 오면 과감한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노렸다.
후반 10분에는 승리로 이어지는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구대영이 수원 우측면 공간을 열었고, 문전을 향해 낮게 깔리는 패스를 보냈다. 구대영의 패스는 수원 수비수들을 지나쳐 뒤에서 쇄도하던 모따에게 향했다. 모따가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모따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온 천안은 이후 수비에 집중한 끝에 빅버드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천안이 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건 부천FC와의 개막전 이후 9경기 만이다. 이날 승리로 천안은 안산 그리너스와 성남FC를 제치고 1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결승골의 주인공 모따를 만났다. 밝은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선 모따는 "이번 경기는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수원은 K리그1으로 올라갈 팀인 것 같았다. 수비에서 많은 준비를 했는데, 내게 기회가 와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점에 기뻐했다.
무엇보다 모따는 새로 부임한 김태완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서 좋은 듯했다. 2022년부터 천안에서 뛰고 있는 모따는 지난해 박남열 감독에 이어 올해부터 김태완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데, 김 감독 아래에서 뛰는 점에 만족한 모양이다.
모따는 "감독님께서 이번 시즌부터 새로 오셨는데 정말 좋은 분이다. 선수들에게 특히 좋은 감독님이시다. 감독님께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리그 선두 경쟁을 하고 있던 수원을 상대한 소감이 어떤지 묻자 모따는 "수원은 응원을 해 주시는 좋은 팬들이 정말 많은 팀이다. 원래 K리그1에 있던 팀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다. 선수들도 다들 전체적으로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수원전에서 자신의 시즌 5호골을 터트린 모따는 K리그2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는 서울 이랜드 FC의 브루노 실바(8골)다. 득점왕 경쟁 의지를 묻는 질문과 함께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모따는 개인의 목표가 아닌 팀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 그리고 천안이라는 팀을 좋은 쪽으로,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게 목표다"라며 목표가 우승이라고 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