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제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황유민(롯데)이 우승을 정조준한다.
황유민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선보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9언더파 135타의 공동 2위 그룹 문정민, 최가빈을 제쳤다. 황유민은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황유민은 "2라운드까지 노보기로 끝낸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퍼트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며 미소 지었다. 앞서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를 쳤다.
이어 "샷에서 큰 실수가 없었다. 덕분에 무난하게, 큰 위기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홀에 가까이 붙는 아이언 샷이 많았다. 그래서 타수를 쉽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장타자인 윤이나, 방신실과 한 조를 이뤄 함께 플레이했다. 윤이나는 2022년, 방신실은 지난해 장타 1위였다. 황유민은 지난해 장타 부문 2위에 자리했다. 또한 키 170cm가 넘는 윤이나, 방신실과 달리 황유민은 키가 163cm로 비교적 아담한 체구다. 그럼에도 장타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황유민의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는 256.06야드였다. 260야드에 조금 못 미친 방신실, 윤이나와 큰 차이가 없었다.
황유민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제주, 김한준 기자
더불어 황유민은 그린 적중률 83.3%를 빚었다. 방신실은 69.4%에 그쳤고, 윤이나는 황유민과 같은 83.3%였으나 그린 적중 때 퍼트 개수에서 0.1개 밀렸다. 방신실과 윤이나는 각각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33위를 기록 중이다.
황유민은 "두 선수보다 거리가 안 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대회에서 점검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까. 황유민은 "전지훈련에서 티샷 정확도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그 부분이 많이 좋아진 듯하다"고 답했다.
2라운드서 샷이 벙커에 많이 빠지기도 했다. 황유민은 "원래 그린 주변 벙커를 좋아한다. 벙커가 공략 지점 중 하나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KLPGA 투어에 둘뿐인 '엄마 골퍼' 중 한 명인 박주영은 2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수확했다. 7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다.
신지애는 2라운드 1언더파 71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까지 KLPGA 투어 59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디펜딩챔피언 이예원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사진=제주,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