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핫코너 수비를 맡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예상보다 일찍 비상 플랜을 가동했다. 3루수로 데이비드 맥키넌을 내보낸 것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1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 투수 백정현을 포함해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맥키넌(3루수)-오재일(1루수)-류지혁(2루수)-김현준(좌익수)-김재성(포수)-김영웅(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지난 경기(24일 수원 KT 위즈전) 18안타 11득점으로 맹공을 퍼부었던 라인업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눈에 띄는 점은 맥키넌의 3루수 출전이다. 맥키넌은 1루수와 3루수 코너 내야수가 가능한 자원이나 스프링캠프 기간 핫코너 수비에 부담을 느꼈고, 박 감독은 이를 수용해 맥키넌을 1루수와 지명타자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다만, 계획이 틀어졌다. KT 위즈와 개막 2연전에서 3루를 지킨 전병우가 몸 상태에 불편함을 느꼈고, 박 감독은 맥키넌의 3루수 출전이라는 비상 플랜을 가동했다.
KBO 리그에서 첫 3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맥키넌. 엑스포츠뉴스 DB
박 감독은 "라인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먼저 체크했다. 그 다음으로 제일 컨디션 좋은 선수를 출전하려고 라인업을 구성했다"라며 "지금 (전)병우가 몸 상태와 컨디션이 불편하다. (지금처럼) 급한 상황일 때 맥키넌에게 얘기하려 한다. 선수가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KT와 개막 2연전에서 2연승이라는 결과와 함께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김지찬의 중견수 병행을 시작으로 김지찬-김성윤의 테이블세터, 김영웅의 유격수 출전 등 결과도 만들어냈다. 박 감독은 "(테이블 세터는) 빠른 선수들이 장점이다. 또 베이스가 커졌다. 캠프 때부터 준비했고, 선수들이 잘 움직여줘 효율성이 있다. 출루도 잘하고, 작전 수행력도 좋아서 상대 팀이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다"고 장점을 얘기했다.
이어 "내야의 키포인트가 김영웅이다. 캠프부터 많은 연습을 했고, 경기를 통해 지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이제 안정적으로 가는 단계다. 내야에서는 유격수가 무게감이 크고, 부담감도 큰 자리다. 그럼에도 지금 잘 움직여주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은 엔트리 변동을 알렸다. 하루 전(25일) 구원 투수 장필준이 내려갔고, 빈자리를 이상민으로 채웠다. 박 감독은 "장필준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부터 여러 흔들림이 있었다. 또 LG에 왼손 타자들이 많아 좌투수를 보강하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불펜 보강을 위해 왼손 투수 이상민을 콜업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26일 엔트리 변동
IN-투수 이상민
OUT(25일)-투수 장필준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