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FC 온라인' 명가로 우뚝 선 KT가 지난 2023년 시즌2에 이어 2시즌 연속 팀전-개인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T는 24일 오후 서울 잠실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 광동과 그랜드 파이널 경기서 4-1(2-1, 1-0, 0-3, 1-0, 1-0)로 승리했다. 이미 국제전 'FC 프로 마스터즈' 진출권을 따냈던 KT는 2024년 시즌1 챔피언까지 오르면서 2시즌 연속 '팀전-개인전'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1세트부터 승리의 여신은 KT에 미소 지었다. KT는 주축 중 한 명인 박찬화가 눈 건강 이슈로 출전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곽준혁이 대신 3대3 팀전에 나섰다. 예상 못한 곽준혁의 출전에도 KT는 팀전에서 강세를 드러낸 광동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KT는 광동의 선제골에도 흔들리지 않고 즉시 '루드 굴리트'를 활용해 스코어 균형을 맞추면서 대응했다. KT는 이후 김정민이 78분 요한 크루이프로 역전골을 성공 시키면서 2-1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팀전을 승리한 KT는 자신들의 계획대로 2세트에 김정민-박기홍 매치업을 구성해 시리즈 우위를 도모했다. '개인전 우승자' 김정민의 운영은 상당히 탄탄했다. '루드 굴리트'로 26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한 김정민은 후반전에서 박기홍의 공세를 잘 막아내고 1-0 승리를 거뒀다. 박기홍은 펠레를 활용한 공격이 막히면서 아쉽게 2세트를 마감했다.
3세트에서는 김관형이 출전해 최호석을 상대한 만큼 광동의 우세가 예상됐다. 최호석은 잠잠하던 전반전 이후 후반전에서는 무려 3골을 몰아치면서 큰 격차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KT가 '매치 포인트'로 올라설 수 있는 위기에서 최호석이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냈다.
4세트에선 KT에서 '황제' 곽준혁이 나서 광동의 역사를 함께한 강준호와 상대했다. 전반전에서는 강준호가 숏 패스를 중심으로 풀어가면서 다소 손이 덜 풀린 곽준혁을 압박했다. 곽준혁은 압박 수비로 강준호의 공세를 떨쳐냈다.
후반전에서 곽준혁 특유의 공격이 빛을 발휘했다. 60분 짧은 돌파에 성공한 곽준혁은 피구-앙리로 이어지는 헤더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곽준혁은 침착하게 1-0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KT에 '매치 포인트' 상황을 부여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5세트에서는 곽준혁과 최호석이 상대했다. 곽준혁은 이번에도 강한 압박으로 최호석의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호석은 펠레-해리 케인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을 활용해 득점 사냥에 나섰다.
먼저 흐름을 탄 선수는 곽준혁이다. 곽준혁은 이번에도 티에리 앙리로 50분 선제골을 만들어내면서 신바람을 냈다. 최호석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곽준혁은 88분 최호석의 마지막 빌드업까지 저지하면서 KT의 종합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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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