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4210일 만에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만난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날 류현진을 상대하는 롯데는 정훈(1루수)-노진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박승욱(2루수)-이주찬(유격수)-장두성(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17~18일 팀 코리아 소속으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 참가하는 투수 최준용, 포수 손성빈, 내야수 나승엽, 외야수 윤동희가 빠진 가운데 롯데는 정훈, 노진혁 등 주축 타자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한다. 베스트에 가까운 라인업을 들고 나온 롯데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는 (라인업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타순이나 라인업 변화에 대해) 깊게 보지 않으셨으면 한다. 선수들이 뛰다 보면 피로도가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라면서 "류현진이 나온다고 해서 특별히 배치한 타자가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주전급으로 나가는 선수들은 한 번씩 공을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유)강남이의 경우 대표팀에 빠진 선수들도 있고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5~6번까지 올라와야 할 것 같다"며 "(노)진혁이는 발목이 좀 좋지 않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오니까 앞 타석에서 좀 쳐보고 중간에 교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건 롯데 타자들과 류현진의 맞대결이다. 롯데가 류현진을 만나는 건 2012년 9월 6일(대전) 이후 4210일 만으로, 류현진의 사직구장 등판은 2012년 4월 7일 이후 4362일 만이다.
김태형 감독은 "류현진은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8~90% 정도 본인이 의도한 대로 공을 던지지 않나. 그러다 보니까 (타자 입장에서) 카운트를 뺏기면 치기 힘들다"며 "본인이 갖고 있는 구종도 워낙 좋고 결정구를 구사할 땐 거의 145km/h 이상 나올 텐데, 타자들이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지는 공을 안 놓치고 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에 맞서는 롯데 선발은 애런 윌커슨이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윌커슨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에 나선다. 김태형 감독은 "70구 정도 던질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윌커슨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이날 사직야구장엔 1만명 넘는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전날(16일) 기준으로 개방 좌석의 95% 정도가 판매 완료됐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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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