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아프리카TV의 '당구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진행된 '보고타 3쿠션 월드컵' 대회의 총 누적 시청자 수가 150만 명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200번째 3쿠션 월드컵이었던 이번 대회는 베트남 당구 선수 ’트란퀴엣치엔’이 통산 세 번째 3쿠션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막을 내렸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대회 기간, 아프리카TV에서는 영어·한국어·베트남어·스페인어 등 4개 국어로 생중계됐다. 멕시코 당구 인플루언서 호세 파니아과(jose paniagua)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보인 스페인어 중계에 많은 남미 당구 팬들이 호응하며 누적 시청자 35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대회를 즐긴 누적 시청자는 45만 명을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UMB 대회미디어 권리를 보유한 공식 마케팅 파트너사 파이브앤식스를 인수하면서부터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의 유명 당구 ‘스트리머 민디엔(MinhDienvn)’을 엠버서더로 임명한 것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의 ‘버트 반 마넨(Bert VAN MANEN)’ 해설가가 아프리카TV 당구 엠버서더에 합류했고, 다양한 국가에서 열리는 월드컵 때마다 지역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스트리머나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플랫폼의 특장점을 활용한 당구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언어의 공식 방송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TV 인기 스포츠 중계 스트리머들의 한국 선수를 응원하는 편파중계 방송, 프로 선수와 캐스터의 전문적인 중계 콘텐츠, 스트리머가 경기장 현장을 방문해 1인 방송을 진행하는 등 기존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방송할 수 있다’는 아프리카TV의 모토처럼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대회에서도 스트리머나 프로 선수가 1인 방송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선수나 스트리머들을 위해 경기장 내에 방송 부스를 설치하고 라이브 스트리밍을 돕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아프리카TV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보고타 3쿠션 월드컵 대회 진행에 앞서 아프리카TV는 리뉴얼 된 당구 페이지를 공개했다. 기존에 제공되던 뉴스·핫이슈·인터뷰 외에도 검색 기능, 대회별 카테고라이징과 더불어 당구 용품 및 대회 정보 등이 추가된 것. 많은 당구 팬들의 관심을 가지는 콘텐츠가 제공되면서 이번 대회 기간 당구페이지 접속자 50만 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앞으로 당구페이지에는 UMB대회 외에도 아프리카TV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당구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이번 보고타 3쿠션 월드컵 대회부터 OK저축은행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스폰서십은 글로벌 대회에 한국 기업 스폰서가 참여한 사례로, 국내 당구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