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2:31

여름철 운동의 불청객… 과도한 겨드랑이 땀 '액취증'

기사입력 2011.08.01 18:47 / 기사수정 2011.08.02 14:32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여름철 운동 시 가장 기분을 상하게 하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지나치게 많은 '땀'이다.

운동 중 땀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땀이 유난히 많을 경우 당사자도 괴롭지만 주변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

사람은 전체 피부 밑의 털뿌리 근처에 대략 200만~300만 개의 땀샘이 있다. 땀샘에는 체온 조절과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에크린선(Eccrine gland)과 겨드랑이와 젖꼭지 주변, 사타구니, 항문 주위 등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달해 지방산과 유기물질을 배출시키는 아포크린선(Apocrine gland) 두 가지가 있다.

에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원래 냄새가 나지 않지만, 아포크린 땀샘에 있는 혐기성 세균 때문에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불쾌한 냄새를 나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을 받고 있다.

겨드랑이는 다른 부위 땀 냄새보다 고약하다. 이는 냄새를 유발하는 아포크린선이 95% 정도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배출되는 땀은 세균과 만나 암모니아와 지방산으로 분해되어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

겨드랑이에서 특히 냄새가 심하게 나는 증상을 액취증이라 한다. 액취증은 일반적으로 유전적인 성향이 강하며 남성보다 여성, 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또한 자연치유가 어렵다. 액취증 환자 중 정작 자기 자신은 불쾌한 냄새를 느끼지 못하는 환자도 흔히 볼 수 있다.

액취증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하여 아포크린 땀샘의 수가 더 많이 증가되어 있으며, 땀을 분비하는 기능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훨씬 더 증가되어 있다.

액취증 환자의 특징은 유독 겨드랑이가 축축하게 젖거나, 불쾌한 냄새를 다른 사람이 느낄 수 있거나, 귀지가 축축하거나, 흰옷이 노랗게 변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는 것이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 샤워를 자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속내의를 자주 갈아 입고, 겨드랑이 털을 짧게 깎고, 땀을 억제하는 파우더나 스프레이를 뿌리고 냄새분자를 분해·제거해 주는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 혹은 냄새를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을 억제하는 소독제나 항생제를 바르는 것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식습관 예방에서는 지방 섭취를 자제하면 액취증이 완화된다. 육류, 계란, 우유, 버터, 치즈 등의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은 줄이는 반면 녹황색 야채와 과일은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면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다. 수술을 하는 방법은 겨드랑이의 피부를 떼어 내서 아포크린 샘을 제거해 버리는 것이다. 레이저 광선으로 겨드랑이 털 뿌리 근처에 있는 아포크린 샘을 파괴시키는 방법도 있다. 최근에는 보톡스 주사로 액취증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보톡스 주사가 액취증 냄새를 없애 주는데 효과가 탁월하다고는 하나 4~6개월이 지나면 주사를 다시 맞아야 한다.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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