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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가는 박진만 감독 "오승환 2월 중 1군 캠프 합류…외야 재편 확정"

기사입력 2024.01.30 14:56 / 기사수정 2024.01.30 14:56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드디어 스프링캠프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오키나와에서 2024시즌 선전을 위한 담금질을 진행한다. 2군 퓨처스 캠프 역시 오키나와에서 열린다.

어깨가 든든하다. 비시즌 확실한 전력 보강을 이뤘다. 특히 약점으로 꼽히던 중간계투진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우선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우완투수 김재윤(전 KT 위즈)과 임창민(전 키움 히어로즈)을 영입했다. 내부 FA 자원이던 우완투수 오승환, 우완 사이드암투수 김대우, 내야수 강한울과의 재계약도 끝마쳤다. 

KBO 2차 드래프트에서는 좌완투수 최성훈(전 LG 트윈스)과 우완 사이드암투수 양현, 내야수 전병우(이상 전 키움)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우완투수 이민호도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

중간계투진에 선택지가 많아졌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캠프와는 느낌이 다르다. 그땐 불펜진 고민이 가장 컸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다"며 "올해는 (이종열) 단장님께서 구원진 보강을 열심히 해주셨다. 그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려 한다"고 미소 지었다.

박 감독은 "지난해 부족했지만 풀타임을 뛴 선수들이 많았다. 경험치를 발휘할 것이다. 투수 중 우완 이승현과 이재익이 좋아졌다"며 "부상선수가 몇 명 있긴 하지만 재활을 잘 마치고 합류한다면 그만큼 팀이 탄탄해질 듯하다. 새로 가세한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믿는다. 지난해보다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오승환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오승환은 올해 1군이 아닌 2군 퓨처스팀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오승환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오승환은 올해 1군이 아닌 2군 퓨처스팀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엑스포츠뉴스 DB


베테랑 오승환은 1군이 아닌 2군 퓨처스 캠프에서 출발한다. 박 감독은 "오승환을 비롯한 몇몇 베테랑 선수들이 퓨처스팀에서 운동을 시작한다. 베테랑들은 우리 팀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팀 훈련에 적응하기보다는 개인적인 루틴에 따라 몸을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라 판단했다"며 "코칭스태프에서도 그런 건의를 했다. 베테랑들은 퓨처스팀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1군 캠프 중후반쯤 합류할 것이다. 퓨처스 캠프가 2월 말 끝나기 때문에 그 전에 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승환 등 선수들은 그쯤이면 몸을 다 만들었을 것이다. 그때부터 KBO리그 팀들과 연습경기가 잡혀있다"며 "몸 상태를 봐 몇 경기 정도 소화하게끔 할 것이다. 베테랑들이 많이 배려해 줘 고맙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올해 외인은 모두 새 얼굴로 꾸렸다. 투수는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이예스, 타자는 데이비드 맥키논이다. 박 감독은 그중 맥키논에 관해 "야수 쪽 키플레이어다. 지난해 호세 피렐라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전력 면에서 내야수 쪽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외인을 교체했다"며 "맥키논은 1루수와 3루수 다 가능하지만 3루수를 집중적으로 시키려 한다. 지난해 부진했던 1루수 오재일이 올해 절치부심해 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3루 맥키논, 1루 오재일이 베스트다. 그러면 지명타자도 수월하게 운영 가능하다"며 "외야에 피렐라는 없지만 지난해 후반기 김성윤이 등장했다. 마무리캠프 때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김재혁도 눈에 띄었다. 코치 시절부터 봤던 선순데 몸과 마음이 많이 좋아졌더라. 외야진 경쟁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야수들의 포지션을 조정할 계획이다. 구자욱이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김현준이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중견수는 김성윤이 맡는다. 박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준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때 안착시키려 한다"며 "구자욱의 경우 체력 안배 차 변화를 줬다. 김현준은 중견수로도 활약했지만 다른 포지션에서도 잘할 듯하다. 포지션이 딱 정해진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이동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최원영 기자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지난해 10월 말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개막에 함께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 감독은 "이재현의 공백을 초반 여러 선수들이 메워줘야 한다. 류지혁, 김영웅, 강한울 등이다. 경쟁하는 모습을 지켜보려 한다"며 "류지혁보다는 김영웅, 강한울을 생각 중이다. 류지혁은 여러 포지션을 다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맥키논이 3루에 들어가면 류지혁을 2루수로 훈련시킬 예정이다. 내야 포지션들을 오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현은 퓨처스팀 재활조에 포함됐다. 재활도 따뜻한 곳에서 하면 좋다고 해 오키나와로 불렀다"며 "나이가 어리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 본다. 야구하는 몸은 또 달라 재활 훈련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섣불리 1군 합류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토종 선발진에 붙은 물음표는 떼어내야 한다. 에이스 원태인 외에 4, 5선발은 불확실하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내내 고민이 많았다. 올해는 선수 4~5명이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선발로 좋은 경험을 한 선수들도 있다"며 "이호성은 2년 차라 1군 캠프에 같이 가며 5선발 경쟁을 할 것이다. (2년 차) 박권후는 불펜진에서 경험을 쌓으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1군 캠프에 신인선수들의 이름은 올리지 않았다. 박 감독은 "다른 팀은 1군 캠프에 신인들을 데려가지만 우리는 2군도 가까운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한다. 신인선수들은 바로 1군에 합류하면 몸이 안 만들어진 상태에서 오버페이스해 다칠 염려가 있다"며 "퓨처스팀에서 관리하면서 몸부터 만들게끔 할 것이다. 훈련장이 가까우니 직접 선수들을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주전 강민호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진이 다양하다. 박 감독은 "2번, 3번 포수가 지난해 1군에서 경험을 많이 했다. 김재성이 (2번에) 안착할 것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지난해 부진했던 김재성은 올해 반등해야 한다"며 "이병헌은 비시즌 호주리그에 다녀왔고, 김도환은 전역 후 지난 시즌 후반 1군에 출전했다. 좋은 효과를 기대한다"고 짚었다.

삼성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지옥 훈련'을 진행했다. 올해는 어떨까. 박 감독은 "시즌 때 훈련을 많이 못 하니 캠프에서 농사를 잘 지어놔야 한다. 작년엔 젊은 선수들이 많아 지옥 훈련을 했고, 그 선수들이 1군에서 잘해줬다. 올해도 다들 각오는 하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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