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K리그1 2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울산현대가 일본 일왕배 챔피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가와사키(일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은 가와사키를 상대로 승리해야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는다. 동아시아권역 5개조에서 각 조 1위 팀이 16강에 진출하고, 2위 팀 상위 3개 팀이 추가 진출한다. 현재 울산은 3승2패, 승점 9점으로 조 2위를 차지하고 있어 가와사키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울산은 4-3-3으로 나선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김태환, 정승현, 김영권, 설영우가 백4를 구성한다. 김민혁과 이청용, 김성준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루빅손, 마틴 아담, 엄원상이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린다.
가와사키는 4-4-2로 맞선다. 가미후쿠모토 나오토가 골키퍼 장갑을 끼며 헤시엘 카르도소, 다나베 슈토, 마츠나가네 유토, 다카이 고타가 수비를 맡는다. 묘간 도야, 세가와 유스케, 주앙 슈미트, 세코 다츠키가 미드필드진을 이루며 도노 다이야, 신 야마다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다.
울산은 2023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역사상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3일에는 홈에서 라이벌 전북현대를 제압하고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가와사키전까지 있었던 9일 동안 얼마나 실전 감각을 잘 유지했느냐가 가와사키전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울산 감독 역시 가와사키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의 마지막 경기다.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우승을 확정 짓고 긴 시간 선수들과 리그, 컵 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동기부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또 다른 대회고,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그동안 해왔던 대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얼마나 집중력을 보여주는 지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경기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상대 가와사키는 지난 주말 일본 FA컵인 일왕배 우승으로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상태다. 과거 한국 국가대표팀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정성룡의 선방쇼에 힘입어 가시와 레이솔을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홍 감독은 "지난 주말 일왕배에서 가와사키가 우승했기 때문에 팀 사기가 높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할 거고, 서로 많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양 팀 선수들이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올 시즌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에이스 엄원상 또한 "이겨야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고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두기 위해 뛰겠다"라면서 "리그 시즌이 끝난 것 뿐이다. 팀 시즌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도 마지막 한 경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아직 긴장의 끈을 쥐고 있다"라고 출전 태세가 잘 갖춰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도, 후배들도 모두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위한 이번 경기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긴말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