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첼시 수비수이자 주장인 리스 제임스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첼시 팬을 병문안 해서 화제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제임스가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한 첼시 팬에게 병문안을 했다"며 해당 소식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팬은 지난 13일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를 직관하던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약 20분간 사망 상태였다.
경기 도중 일어난 상황이라 신속한 대처는 어려웠지만 첼시 홈구장 스탬퍼드 브릿지의 구급요원이 출동, 최대한 빨리 해당 팬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맨시티와의 해당 경기는 동점골과 역전골의 연속으로 4-4의 많은 골을 생산하며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해당 팬은 구급요원 대처로 다시 살아나 첼시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해당 팬은 한 병원에서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팬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난 맨시티전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팬을 방문했다"며 "그는 20분간 사망 상태였지만 구단의 구급 요원들이 재빨리 대처해 그를 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한 사람이었으며 멋진 가족들과 함께 했다. 그는 잘 회복하고 있다"며 기도하는 합장 이모티콘을 붙였다.
또한 "삶은 매우 소중하고 예측할 수 없다"며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사는 것이 많이 힘들지라도 매순간을 즐겨야한다. 친절하고 사랑을 표하라. 주변인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없고 가까운 미래에 무슨 일이 닥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팬과의 사진도 게시하며 팬의 회복에 다행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제임스는 이전에도 자신의 SNS를 삶의 교훈과 타인의 삶을 드높이기 위해 활용한 적이 있다. 지난 2022/23시즌 종료 후에는 SNS에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담은 일기의 사진을 찍어 업로드한 적도 했다. 당시 제임스는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팀이 리그를 12위로 마무리하는 참사를 목격해야만 했다.
그는 해당 일기서 "부상은 내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내가 경기를 뛰지 않으면 세상과 전부 등을 돌린 느낌이다"라며 뛰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과 부상에 대한 슬픔을 털어놨다.
이어 "외부인들은 '축구선수들의 세상'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미친 여정이다. 상승세와 하락세가 수없이 반복된다"며 축구 선수의 비애도 전했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중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약 한 달간 출전하지 못했다.
회복한 뒤 곧바로 부상이 재발해 한 달을 또 쉬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부상과 회복을 반복하며 '유리몸'이라는 불명예도 얻었다. 2021/22시즌 39경기에 출전한 것과 비교해보면 지난 시즌 24경기만 출전, 팀의 하락세에도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 제임스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팀을 떠나며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또다시 부상의 악재가 닥쳐 리그 1라운드 이후 선발 출전이 없다가 지난 1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원정경기서 다시 선발에 복귀했다. 이후 맨시티와의 경기서도 공수양면으로 준수한 활약으로 실력을 뽐내며 리그 최고의 풀백 중 하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제임스는 이번 A매치 기간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지만 다시 리그 경쟁에 돌입한 후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2024년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26일 뉴캐슬과의 리그 13라운드서 다시 순위 반등을 위해 뛰게 된다. 현재 첼시는 10위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