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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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향한 류중일 감독 조언…"기본 중요한데 다들 '세리머니'만 신경 써" [APBC]

기사입력 2023.11.17 07:15



(엑스포츠뉴스 도쿄, 유준상 기자) 과거와 달리 개개인의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가 됐고, 스포츠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젊은 선수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한다. 경기장 내부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역시나 세리머니인데, 그렇다고 해서 긍정적인 시선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도 선수들이 과도한 세리머니를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류중일 감독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호주와의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대회를 위해 모인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개인적으로 기본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운을 뗐다.

류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요즘 야구는 '세리머니 야구'가 됐다. 지금 고등학교 야구를 가끔 보면 다들 그러더라. 세리머니는 플레이가 다 끝나고 더그아웃에 들어가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현역 선수라면, 혹은 그 꿈을 키워나가는 학생 선수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다. 한편으로는 옛날 이미지가 강하다는 이유로 거부감을 보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선수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런 말을 하다 보면 요즘 선수들은 내가 '꼰대'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야구는 야구다. 야구는 (기본기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기본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모 고등학교 훈련장에서는 음악을 틀어놓고 훈련을 한다더라. 그게 정답이 없긴 한데, 우리 때는 서로 소리를 질러가며 기운을 주고받은 기억이 있다"고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또 류 감독은 "요즘 선수들을 보면 너무 조용하다. (김)도영이 같은 경우 본인이 야구를 하면서 조용한 편인지 물어보니까 조용한 편이라고 하더라. 좀 내성적으로 야구를 하는 것 같다"며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팀에 활역을 불어넣으라고 했다. 내가 현역에 있을 땐 오른쪽에 김용국 선배, 왼쪽에 강기웅 선배가 있었다. 서로 할 말이 많았는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요즘은 그냥 (각자) 자신의 야구만 하는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쉬운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좌완 영건 이의리가 선발 마운드에 올라와 팀의 대회 2연승 도전에 힘을 보탠다. 류중일 감독은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투수다. 또 일반적으로 일본 팀에 좌타자가 많다. 제구만 잘 된다면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의리의 선전을 기원했다. 일본에서는 좌완투수 츠미다 치히로가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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