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임재형 기자)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BLG의 탑 라이너 '빈' 천쩌빈은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럼블을 선택해 상대팀의 전략을 뒤흔들었다. 선택 배경에 대해 '빈'은 "나를 믿기로 결정했었다"며 다부진 모습을 드러냈다.
BLG는 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 젠지와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젠지를 힘겹게 제압한 BLG는 WBG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로써 결승전의 한 자리는 중국이 확정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빈' 천쩌빈은 금일 승리에 대해 "우리의 게임 집중력이 높았다. 특히, '승승패패패'는 정말 겪고 싶지 않아서, 끝까지 게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빈'은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럼블을 선택해 승리를 거뒀다. '빈'은 이번 2023 롤드컵에서 스위스 스테이지까지 철저하게 럼블을 배제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잭스, 아트록스 등 주요 챔피언을 하기 힘들자 럼블을 꺼내들었다.
이에 대해 '빈'은 "걱정됐지만, 마지막 세트는 나를 믿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럼블을 첫 챔피언으로 가져간 '빈'의 결단은 결국 마지막 5세트 승리로 이어졌다.
이번 승리로 BLG는 WBG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빈'에게는 지난 2020년 이후 두 번째 결승 도전이다. '빈'은 "4강에 진출한 팀들은 모두 강하다"며 "4강도 비슷하게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는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