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최근 은퇴 선언을 한 에덴 아자르가 자선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팬들로부터 다시 한번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게 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한국시간) "아자르는 은퇴 선언한 지 며칠 만에 축구장에 복귀해 골을 넣었다"라고 보도했다.
아자르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적절한 시간에 멈추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 16년 경력, 700경기가 넘는 경기 끝에 축구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나는 유럽과 세계 곳곳의 경기장에서 꿈을 실현하고 재밌게 놀았다. 내 경력 동안 훌륭한 사람, 감독, 코치, 팀 동료 등을 만났고, 릴, 첼시, 레알 마드리드 벨기에 대표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은퇴 의사를 전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아자르가 은퇴를 선언하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아자르는 지난 2012/13 시즌 첼시에 합류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오랜 기간 활약했다. 다만 아자르는 2019/20 시즌을 앞두고 레알로 이적한 후 선수 생활의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레알에서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면서 4시즌 동안 고작 76경기만 출전했고, 팬들로부터 '먹튀'라는 별명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과 계약 해지를 하고, 차기 행선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은퇴를 선언하며 축구계를 떠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아자르가 자선경기에 출전해 활약하며 팬들로부터 다시금 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
더선은 "아자르는 지난주 은퇴를 발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다시 활동을 복귀했다. 그는 자신의 경력이 끝났음을 인정했지만, 프랑스에서 열린 자선 경기에 출전해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자선 경기는 프랑스 칼레에 위치한 경기장인 스타드 드 레포페에서 열린 바이에테스 클럽 데 프랭스의 자선 경기였다. 해당 단체는 전현직 축구 선수들과 연예인 등 유명인들을 모아서 매년 자선경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자르는 이날 경기에서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 아스널 레전드 로베르 피레스와 더불어 요한 카바예, 마티유 드뷔시 등 은퇴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을 누볐다.
매체는 아자르의 활약에 대해 "그는 팀 칼레를 상대로 득점도 기록하고 도움도 쌓았다. 그는 깔끔한 마무리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출하며 10번 다운 면모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팬들도 아자르의 활약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SNS를 통해 "그는 아직 해낼 수 있다", "벌써 그가 그립다", "여전히 뛰어야 한다", "재밌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며 아자르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아자르의 자선경기 활약에도 그가 다시 현역에 복귀할 확률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선 경기 당시 아자르의 인터뷰를 공유했는데, 아자르는 "나는 경기장에서 재미가 없어지면 그만두겠다고 항상 말해왔다. 돈 때문에 어딘가에서 뛰고 싶지 않다. 훈련을 즐기지 못하고 있고, 경기를 뛰고 싶지도 않았다. 결정은 간단했다"라며 은퇴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바이에테스 클럽 데 프랭스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