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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헤아 보낸 거 실수다!"…맨유 GK 오나나 '혼났다'→"골든글로브 왜 보냈어"

기사입력 2023.09.18 06: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비드 데헤아를 내보내고 안드레 오나나를 데려온 것은 옳은 선택이었을까. 

맨유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맨유는 직전 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 1-3 패배를 당하며 최근 부진했는데, 브라이턴을 상대로 홈에서 패하며 더 큰 부진에 빠지게 됐다. 

맨유는 전반 20분 브라이턴의 역습 상황에서 시몬 아딩그라가 올린 크로스를 웰벡이 문전 앞에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8분 파스칼 그로스에게 추가 실점하며 더욱 흔들렸다. 이후 맨유는 후반 26분 주앙 페드루에게 다시 한번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후반 28분 한니발 메브리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상황이었고 결국 경기는 1-3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이런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냈지만, 마무리가 되지 못했다. 앞으로 달라질 것이다"라며 반등을 약속했지만, 팬들과 각종 매체에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출신인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카세미루는 마치 45세 같았다. 팬들은 매과이어를 괴롭히지 말고, 후방에서 활약하지 못한 리산드로와 카세미루에게도 같은 에너지를 보여줘야 한다"라며 현재 맨유 수비진과 중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유명 축구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맨유가 올 시즌을 앞두고 교체한 주요 포지션 중 하나인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의 진행자인 마크 골드브리지는 토크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해 맨유의 골키퍼 교체에 대해 "어리석은 결정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2011년 맨유에 합류한 데헤아는 2022/23 시즌으로 벌써 맨유에서만 12년을 보낸 베테랑 골키퍼다. 그는 맨유에서 12시즌 동안 545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지난 시즌까지 맨유 주전 골키퍼 자리를 유지했다. 2022/23 시즌 골든 글로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맨유 골문을 지킨 데헤아도 올 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되기에 재계약을 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올 시즌 그가 보여준 불안한 모습에 맨유는 쉽사리 재계약 체결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삭감된 주급이 포함된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등장하며 동행을 이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맨유는 갑작스레 데헤아와의 재계약을 철회하며, 더 낮은 주급이 포함된 제안을 건넸고, 데헤아는 새로운 제안에 동의하지 않고 맨유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맨유가 데헤아 대체자로 최종 낙점한 선수는 카메룬 골키퍼 오나나였다. 오나나는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고 동물 같은 반사 신경에서 나오는 선방이 큰 장점으로 꼽히는 골키퍼로, 맨유는 5000만 파운드(약 828억원)를 지불해 오나나를 영입했다.





골드브리지는 "오나나를 좋아하지만, 이건 정말 실수다. 지난 시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데헤아를 팀 내 문제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팀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며 데헤아를 옹호했다. 

이어 "올 시즌 맨유는 5경기에서 10골을 내줬다. 평균 2골 실점한 수준이다. 반면 데헤아는 지난 시즌 17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으며, 홈에서 단 9실점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맨유는 벌써 홈에서 5골을 실점했다"라며 오나나의 선방 능력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골드브리지는 데헤아를 칭찬하며 "사람들은 깨어나야 한다. 우리는 데헤아를 교체할 필요가 없었다. 후방에서 플레이하는 능력은 없지만, 실점하지 않는 골드글로브 수상자를 바꿨어야만 했나? 맨유는 볼 플레잉 골키퍼를 위해 수비를 무너뜨렸다"라며 골키퍼 교체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브라이턴전에서 홈 패배까지 기록하며 무너진 맨유가 올 시즌을 앞두고 감행한 골키퍼 교체까지 비판의 대상이 된 가운데, 오나나가 자신에 대한 비판을 극복하고 데헤아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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