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대표' 곽빈, 18일 KIA전서 '마지막 선발 등판'…"22일 못 던져"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의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이후 17~18일 KIA전에서 라울 알칸타라와 곽빈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전했다.

당초 곽빈은 17일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하고, 4일 휴식 이후 대표팀 합류 직전인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한 번 더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했다. 그런데 16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이후 18일 재편성됨에 따라서 두산은 8연전을 치러야 한다. 곽빈의 등판 일정도 조정됐다. 따라서 곽빈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한 경기만 소화하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부담된다. 지지난주에 부산에서 월요일 경기를 했고, 2주 만에 다시 월요일에 경기를 한다. 지난주에는 9연전을 하기로 했으나 비가 와서 하루 쉬었는데, 이번에 비가 안 오면 8연전을 한다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곽빈도 22일에 던지지 못하고 대표팀에 가야 한다. (누군가는) 그 자리를 메워줘야 한다. 뒤죽박죽될 것 같아서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곽빈은 최근 두 차례의 등판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즌 내내 토종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팀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선수다. 올 시즌 성적은 21경기 115⅓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12.

곽빈은 컨디션이 좋을 때면 5~6이닝을 기본으로 소화했고, 7회 또는 8회까지도 이닝을 끌고 가기도 했다. 그만큼 2주 넘게 곽빈이 빠졌을 때 마운드가 잘 버티는 것도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두산이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당장 곽빈의 22일 삼성전 선발 등판이 불발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일단 19~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좌완 장원준과 최승용이 나가고, 원래대로라면 21일 삼성전에서는 브랜든 와델이 선발로 나설 차례다. 다만 8연전 일정 확정으로 21일 이후의 로테이션은 미정이다.

잔여 경기 일정의 특성상 비교적 일정이 널널한 팀은 1~3선발을 계속 내세울 수 있다. 8연전을 치르는 두산은 그렇지 못한 상황에 놓였다. 이승엽 감독은 "상대팀에서 계속 강투수들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사실 걱정스럽긴 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5연승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린 6위 두산이 곽빈의 부재 속에서도 계속 희망을 이어나갈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