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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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지 노히트→4회 피홈런' 류현진, TEX 타선 한방에 당했다

기사입력 2023.09.13 08:5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시즌 4승 도전에 나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다. 다만 피홈런 한 개를 허용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데 먹구름이 끼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선발등판해 4회까지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 중이다.

출발은 깔끔했다. 류현진은 1회초 텍사스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을 공 하나로 잡았다. 초구 138km짜리 싱커로 1루수 파울 팝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쉽게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손에 넣었다.

2번 타자 코리 시거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2루 땅볼로 처리했다. 145km짜리 직구를 과감하게 몸쪽으로 꽂아 넣으면서 시거의 타이밍을 뺏었고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3번타자 로비 그로스먼을 상대로는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렸다. 초구 108km짜리 슬로 커브, 2구 145km짜리 직구로 투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지만 3, 4, 5구째 유인구에 그로스먼의 방망이가 나오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후 7구째 124km짜리 체인지업으로 결정구를 선택했지만 볼 판정을 받으면서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피칭을 이어갔다. 후속타자 미치 가버를 포수 파울 팝플라이로 잡았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142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과감하게 던져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2회초에도 호투를 펼쳤다. 선두타자 요나 하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날카로운 타구를 내줬지만 토론토 3루수 캐반 비지오가 안정적인 수비로 류현진을 지원했다.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네이트 로우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5km짜리 직구를 공격적으로 몸쪽에 붙인 게 적중했다.

류현진은 2사 후 에제키엘 듀란도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104km짜리 슬로 커브로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류현진 특유의 완급 조절이 빛났다.




류현진은 3회초에도 텍사스 타선을 봉쇄했다. 선두타자 레오디 타베라스를 1루수 팝플라이로 잡았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 143km짜리 몸쪽 하이 패스트볼 볼배합이 적중했다.

조나단 오넬라스는 루킹 삼진을 뺏었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몸쪽에 바짝 붙인 143km짜리 직구에 오넬라스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류현진의 컨트롤과 배짱이 빛났다.

마커스 셰이먼도 공 3개면 충분했다. 초구 104km짜리 슬로 커브, 2구 124km짜리 체인지업으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140km짜리 바깥쪽 컷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4회초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시거에 중전 안타를 내줘 노히트 행진이 멈추자마자 그로스만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139km짜리 컷 패스트볼이 통타 당하면서 스코어는 0-2가 됐다.

류현진은 피홈런 후 가버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하임을 좌중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로우를 루킹 삼진, 듀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 선발투수 맥스 슈어져에게 3회까지 2안타로 막혔다.

사진=AP/AFP/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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