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비로 인해 달갑지 않은 휴식을 취하게 됐다.
KBO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 한화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11차전이 우천취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 지역에는 오전부터 적지 않은 비가 쏟아졌다. 정오를 기점으로 잠시 빗줄기가 약해지기도 했지만 오후 1시 이후 다시 장대비가 이글스파크를 적셨다.
홈 팀 한화는 전날 우천취소 전부터 내야에 대형 방수포를 설치하고 그라운드 컨디션 악화에 대비했다. 하지만 1, 3루 더그아웃과 외야 워닝 트랙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는 등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현장에 파견된 김시진 KBO 경기감독관은 오후 4시 30분께 우산을 들고 이글스파크 그라운드 점검에 나섰다. 일기예보와 경기장 컨디션, 그치지 않는 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오후 4시 50분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롯데와 한화는 전날에도 비 때문에 일찌감치 경기가 취소되면서 야외 훈련을 진행하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빗줄기가 잠시 약해졌을 때 일부 선수들이 외야에서 캐치볼,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게 전부였다.
이틀 연속 늦여름 장마의 영향 속에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경기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롯데는 7연패, 한화는 6연패 탈출 도전을 오는 31일로 미뤘다.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28일 건강 악화로 사퇴한 이후 이종운 감독 대행 체재로 공식 출발이 또 한 번 연기됐다. 올 시즌 16번째 우천취소 경기로 후반기 잔여 경기 일정 소화가 더욱 벅차졌다. 한화도 시즌 17번째 우천취소로 후반기 일정이 더욱 늘어났다.
롯데는 9월 9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 10월 2일 사직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까지 치러야 해 우천취소 경기가 늘어날수록 가해지는 부담이 더 커진다. 한화도 9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를 앞두고 있다.
한편 롯데는 오는 31일 선발투수를 윌커슨으로 교체했다. 한화는 30일 선발로 예고됐던 베테랑 우완 이태양이 그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