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원팀 파워' 보여준 롯데, KIA 꺾고 '썸머레이스' 우승 [올스타전]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선수, 마스코트, 팬까지 하나가 돼 팀워크를 발휘한 롯데 자이언츠가 '썸머레이스' 정상에 올랐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사전행사 '신한은행 SOL 썸머레이스'에서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썸머레이스는 올스타전에 치러지는 팀 릴레이 대결로, 어느덧 올스타전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낙하산(선수)-징검다리(어린이팬)-터널 통과(남성팬)-허들 통과(마스코트)-고지 탈환(선수)-퍼펙트 피쳐(까지 총 6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사전 신청으로 선정된 가족 단위의 팬 3명, 구단별 소속 선수 2명, 마스코트 1명까지 총 6명이 참가했다.

KT 위즈(박영현·김상수), KIA 타이거즈(이우성·최지민), NC 다이노스(에릭 페디·김주원)가 1조에서 예선을 치렀고 LG 트윈스(김진성·오스틴 딘), 삼성 라이온즈(데이비드 뷰캐넌·김현준), 두산 베어스(이유찬·정수빈)가 2조에서 경기를 치렀다. SSG(서진용·오원석), 키움 히어로즈(임창민·안우진), 한화 이글스(박상원·문동주)가 3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롯데(김민석·김원중)는 부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각각 LG, SSG를 꺾은 KIA와 롯데가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홈팀' 롯데였다.

초반까지는 양 팀 모두 속도가 비슷했으나 터널 통과를 하면서 롯데 남성팬이 속도를 올렸고, 롯데 마스코트 윈지가 전력질주했다. 준결승과 달리 고지 탈환을 순조롭게 통과한 김민석이 배턴을 여성 팬에게 건넸고, 최지민이 고지 탈환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이 여성팬이 공 4개 만에 방망이를 때리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서도 팬 사인회에 이어 썸머레이스까지 무사히 마무리된 가운데, 선수들은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면서 본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사직야구장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깔려있는 상태다. 계획대로라면 본 경기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