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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자신하는 '신구조화'…2015년 넘어 여자 WC 새역사 '8강 도전'

기사입력 2023.07.06 07:00



(엑스포츠뉴스 파주, 김정현 기자) 감독, 선수 모두 자랑하는 신구조화가 2023년 이뤄졌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참가할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과 예비 멤버 2명을 5일 발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 23명 명단에는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윤영글(BK헤켄)을 비롯해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최유리(이상 인천현대제철), 지소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 박은선(서울시청) 등 주축 멤버들이 모두 포함됐다. 여자대표팀 최초의 혼혈 선수로 발탁돼 주목받은 16살의 케이시 페어도 이름을 올렸다.

이은영(고려대)과 고유나(화천KSPO)는 예비 멤버로 일단 호주까지 동행해 부상 선수 발생에 대비한다. 대회 규정상 부상 선수가 나올 경우 팀의 첫 경기 24시간전까지 교체할 수 있다.



벨 감독은 2019년 10월 부임한 후 두 차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이번 월드컵을 준비해왔다. 대회를 앞둔 대표팀의 슬로건인 '고강도'처럼 고강도 훈련으로 선수들의 체력과 피지컬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그러는 사이 벨호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따내는 성과를 일궈냈다.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도 따낸 벨호는 H조에 속해 콜롬비아, 독일, 모로코와 한 조에 속했다. 

이번 여자 월드컵 대표팀은 역대 최고령 선수인 38세 김정미와 36세 박은선, 34세 심서연, 32세 지소연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은 물론 천가람, 배예빈, 그리고 역대 최연소 선수인 케이시 페어 등 젊은 선수들까지 총망라된 점이 특징이다.



그 만큼 벨 감독이 오랜 기간 꾸준히 관찰한 여자대표팀의 드림팀이 눈 앞에 펼쳐졌다. 벨 감독은 "내 생각에 지금 스쿼드는 경험과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균형 있는 팀 멤버를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베테랑들의 눈에 어린 선수들의 당돌한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정미는 "어린 선수들이 긴장할까 봐 먼저 소통하고 다가가려고 했는데 오히려 먼저 대범하게 훈련하고 그런 걸 보면서 배우는 부분도 있다. 같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고 서로 소통하고 있다. 또 어린 선수들만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험치가 있다고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 경기, 한 경기 모든 선수가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평등하다"라며 "그런 면에서 나도 열심히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며 후배들도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같이 해 나가고 싶다"라고 어린 후배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좋은 신구 조화를 갖춘 여자 대표팀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한국 여자 축구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 2015 캐나다 월드컵 16강이다. 당시 24개국 체제로 치른 첫 대회에서 새 역사를 쓴 한국은 32개국 체제로 확대되는 이번 대회에서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도전에 나선다. 

벨호는 오는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른 뒤 오는 10일 호주로 출국한다. 한국은 20일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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