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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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화요일부터 순위표 보게 해드릴게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3.07.03 12:40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지수 기자) "5할 승률을 맞출 때까지 순위표를 보지 않으려고 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8차전에 앞서 최근 팀 순위는 물론 팀 간 격차를 따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34승 36패 1무로 5위 키움에 승률에서 뒤진 6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4위 롯데와 2경기, 3위 NC와는 2.5경기 차로 격차가 크지 않지만 7위 KT와도 1.5경기, 8위 한화와 2경기, 9위 KIA와 2.5경기 차이로 오는 14일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위 LG, 2위 SSG의 2강 체제는 점점 확고해져 가고 있지만 중위권은 대혼돈이다. 10위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하면 3위부터 9위까지 어느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승엽 감독은 이 때문에 "요즘은 순위표를 보지 않고 있다. 그냥 우리 팀이 경기가 끝나면 마이너스가 몇 개인지만 확인한다"며 "아마 우리 팀이 5할 승률을 회복하면 그때는 순위를 볼 것 같다. 일단 자신과의 싸움이 먼저이기 때문에 5할을 맞추고 순위표를 보겠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일단 2일 롯데전을 4-2 승리로 장식하고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2-2로 맞선 8회초 양석환의 결승 2점 홈런이 터지면서 기분 좋게 한주를 마감했다.



양석환이 홈런 직후 특유의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자 이승엽 감독이 더 적극적인 세리머니로 화답하면서 두산 더그아웃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이승엽 감독의 전반기 내 1차 목표인 5할 승률 회복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 선수들도 이승엽 감독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양석환은 "사실 5할 승률부터 맞추는 게 먼저다. 우리보다 순위가 밑에 있는 팀들과 차이가 많지 않지만 위를 보더라도 가깝다"며 "주장 허경민 형을 중심으로 양의지 형, 김재환 형, 김재호 형까지 서로 우리는 위를 보고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승엽 감독이 시즌 승률 5할 회복 전까지 순위표를 보지 않겠다는 발언을 남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5할까지 하나(1승) 남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감독님이 아마 화요일(7월 5일)부터는 순위를 보실 수 있게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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