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32개팀 참가로 확대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2025년 미국에서 첫 개최된다.
FIFA는 23일(현지시간) 스위시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평의회를 열고 'FIFA 클럽 월드컵 2025' 첫 개최지로 미국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열리게 될 클럽 월드컵은 32개팀이 참가하게 되는 첫 대회다. FIFA는 지난해 12월 매년 열리던 클럽 월드컵을 4년에 한 번 여는 대신 32개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격상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금까지 클럽월드컵은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 등 총 7개팀이 참가해 경쟁해왔다. 기존 방식은 내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까지 유지되며 2025년 대회부터 변경된 형식으로 미국에서 처음 진행된다. 또한 기존 겨울에 열렸던 것과 달리 6월에 열리게 된다.
2025년 대회 대륙별 참가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에서 각각 4개팀씩 참가한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에선 6개팀,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12개팀이 참가하며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과 개최국에 각각 한 장씩 돌아간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정해졌다. FIFA는 최근 3시즌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첼시(2020/21시즌), 맨체스터 시티(2022/23시즌·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2021/22시즌·스페인)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힐랄(2021시즌·사우디), 우라와 레즈(2022시즌·일본)의 출전을 확정했다.
2025 클럽 월드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테스트 이벤트적인 성격도 띠게 될 전망이다.
FIFA는 "클럽 월드컵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는 점, 미국은 개최 능력이 입증된 국가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또한 "2025년 클럽 월드컵은 엘리트 남자 프로 축구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현지 관심이 높아 이 새로운 글로벌 대회를 시작하기에 이상적인 개최지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FIFA는 대회 세부 일정을 추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