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흔들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마무리하는 그림이 실제로 그려질 뻔 했다.
영국 더선은 18일(한국시간)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대신 바르셀로나로 가기를 원했다"면서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에 합류한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 아래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유망주 시절 윙어로 뛰었던 호날두는 맨유에서 윙포워드로 변신했고, 2007/08시즌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팀 내 최고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와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2008/09시즌까지 맨유에서 뛴 호날두는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호날두와 메시가 라이벌이 아닌 팀 동료가 될 뻔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선은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을 때 레알 이적 만큼은 필사적으로 막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거슨은 레알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에 호날두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미 호날두는 레알 이적을 결심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호날두가 합류했을 때를 가정한 2009/10시즌 바르셀로나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사무엘 에투에 이적료를 더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휘젓고 이브라히모비치가 마무리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었다.
매체가 공개한 명단을 보면 바르셀로나 전통 4-3-3이 아닌 4-2-3-1로 명단이 만들어졌다.
골키퍼는 빅토르 발데스, 백4는 에릭 아비달, 제라르 피케, 카를레스 푸욜, 다니 알베스가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두는 대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가 더블 볼란치로 서며, 티에리 앙리가 왼쪽, 메시가 중앙, 호날두가 오른쪽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에선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을 담당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사진=더선 캡쳐, 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