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경기 후반 SSG 랜더스는 홈런 한 방으로 흐름을 재차 가져왔다. 분위기를 뒤바꾼 주인공은 최주환(35)이었다.
최주환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7회 그라운드를 밟았다.
4-4 동점이었던 7회말 SSG는 2사 1루에서 김성현을 대신해 최주환을 대타로 투입했다. 최주환은 우완 하영민과 맞대결을 펼쳤고 148km/h 몸쪽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는 115m.
최주환의 홈런포는 팀 승리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SSG는 9-7로 이기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최주환은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3호 홈런이었고 2경기 연속 대포를 발사했다. 최근 타격감도 준수하다. 이번 키움과의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경기 후 최주환은 "안타가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올 시즌은 지난해와 타격감이 다른 것 같다. 무엇보다 투수들과 승부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최주환은 97경기 타율 0.211 9홈런 41타점 OPS 0.650 난조를 겪었으나 올 시즌 향상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16경기에서 타율 0.250 3홈런 11타점 OPS 0.764 성적을 냈다.
최주환은 경기 중반부터 대타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5회때부터 '대타로 나갈 수 있다' 생각하고 조금씩 준비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대타로 나서게 됐는데 투수가 실투를 한 것을 놓치지 않은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전 승리로 최주환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그는 "오늘도 승리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 어제 팬 인터뷰때 오늘도 이기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도 많은 팬분들이 응원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주 잠실 LG전인데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SSG 랜더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