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선발투수가 없어서 감추기 위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내일 선발투수는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정하려 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첫 단추를 잘 꿰려 한다. 이강철호는 호주전 승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날 한국 선발 마운드는 '잠수함 에이스' 고영표가 지킨다. 경기 전 기자회견실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잘 던지면 투구수 한계까지 맡기려 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시작이 중요하기 때문에 초반을 잘 막아주길 바란다. 3이닝을 잘 끌어주면 뒤에 투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토미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최정(3루수)-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타선은 196cm의 좌완 잭 올로클린과 맞붙는다.
이 감독은 올로클린에 관해 "서폴드보다 좌완 투수 선발 등판에 무게를 뒀다. 올로클린 영상을 보긴 했는데 비중을 많이 두진 않았다. 다른 왼손투수를 생각했었다"면서 "어짜피 똑같은 왼손이다. 좋은 투수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마침내 첫 경기 호주전이 다가왔다. 경기 전 사령탑이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있을까. 이 감독은 "경기가 열린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미팅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오늘 와서 미팅을 한 건 없다. 코치들이 알아서 잘 준비했고 내가 한마디를 하면 잔상에 남을 수 있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할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한국은 전날 호주전 선발투수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 일본전 선발투수도 명확하지 않다. 이에 이 감독은 "선발투수가 없고 감추기 위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내일 선발투수는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정하려 한다.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이길 수 있으면 오늘 투수들을 전부 쓰려고 한다"라고 설명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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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