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삼성동, 나승우 기자) 여자축구계 살아있는 전설 지소연이 다음 여자 월드컵 참가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 라이브 플라자에서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트로피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FIFA가 여자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을 돌며 진행하는 것으로 일본에 이어 2번쨰로 진행되는 이벤트다. KFA 또한 여자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본선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맞붙는다. 모든 팀들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지만 대표팀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행사에 참석한 지소연은 "이렇게 트로피를 보니까 월드컵이 다가왔다는 게 느껴진다"며 "보는 것만이 아니라 손으로 만져봤으면 좋겠다"고 월드컵 우승을 향한 꿈을 밝혔다.
이어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아널드 클라크컵을 치른 소감도 밝혔다.
지소연은 "굉장히 오랜만에 유럽 선수들과 대결했다. 우리가 비시즌이었기 때문에 시즌 중인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는 게 버거웠다. 하지만 가능성을 많이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벨 감독님께서 피지컬적인 부분, 고강도 훈련을 강조하신다. 높은 스피드로 많이 뛸 수 있는 최유리 같은 선수가 유럽에 많다. 그런 부분에서 버거웠지만 시즌에 돌입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월드컵에서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다. 강팀과 싸우며 많이 배운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91년생으로 한국 나이 33살인 지소연은 어쩌면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소연은 몸 상태만 허락한다면 다음 월드컵도 참가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일단 콜롬비아와의 1차전을 잘 치르는 게 목표"라고 밝힌 지소연은 "다음 월드컵 출전? 올해 만 나이 적용으로 나이를 먹었다가 다시 어려지지 않나"고 웃으면서 "그때까지 부상 없이, 몸 상태가 좋다면 다음 월드컵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삼성동, 박지영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