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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즌이 시작된 것 같다" KIA 미완의 거포, 자세부터 다르다 [애리조나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24 00: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캠프에 올 때부터 이미 시즌이 시작된 것 같아요."

지난 시즌은 KIA 타이거즈 김석환에게 절호의 기회였다. 군 전역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앞두고 있었고,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0 2홈런 10타점 OPS 0.956 맹타를 휘두르며 좌익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석환은 개막 시리즈부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며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함께 외야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계속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슬럼프에 빠진 김석환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2군으로 내려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지난해 1군 성적은 51경기 타율 0.149 3홈런 7타점 OPS 0.518에 머물렀다.

23일(한국시간) KIA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김석환을 만났다. 지난 시즌을 떠올린 김석환은 "아쉬운 시즌이었다. 좋은 기회를 받고 시작했는데 내 야구 조차해 보지 못하고 끝난 시즌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후회가 많았던 시즌이었고 실망도 많이 했다. 어떻게든 해보려 했는데 안 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올해는 자신 있게 해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석환은 비시즌부터 개인 훈련에 매진하며 몸을 만들었다. 그는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 운동을 하면서도 느껴진다. 비시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몸은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서 "파워를 늘리려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게 아니다. 시즌을 치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지구력을 늘리는 운동을 열심히 했다"라고 밝혔다.

어느덧 1차 스프링캠프가 마무리됐다. 과정을 돌아본 김석환은 "여기에 와서 생각한 대로 해보려 했는데 잘 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도 코치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완벽은 아니지만 잘 잡혀가고 있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석환은 코너 외야뿐만 아니라 1루 수비도 가능하다. 포지션 질문에 김석환은 "지난 시즌 초반만 해도 간혹 타구 판단이 헷갈릴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계속 연습을 하다보니 1루든 좌익수든 어디로 들어가도 편하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석환은 "실전에 맞게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다. 캠프에 올 때부터 이미 시즌이 시작된 것 같다. 잘 준비하다보면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특정 포지션에 대한 생각은 크게 하지 않고 있다"라며 남다른 자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 부진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거포 유망주의 시즌은 다시 시작된다. 김석환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서 길게 1군에 머무르고 싶다. 1군에 있으면서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 자신 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며 목표를 드러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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