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35
스포츠

부담과 걱정에 허경민 원망까지, 최정은 "잘하고 싶어서" [플로리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13 19:59



(엑스포츠뉴스 플로리다(미국), 조은혜 기자) "진짜 원망했어요. '최강야구' 보셨어요?"

SSG 랜더스 최정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뽑힌 내야수 중 유일한 전문 3루수다. 국제대회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닌 베테랑 최정이지만, 이번 대회가 유독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최정은 "예전에는 (황)재균이, (허)경민이도 있었고, 단기전에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게 맞으니까 그냥 그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면 됐다. 이번에는 (김)하성이나 (오)지환이를 돌리면 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일단 전문 3루수는 나밖에 없지 않나. 잘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는 "공수주 다 신경을 써야 하고, 빨리 페이스를 올리려고 하다 보니까 아픈 데도 생긴 것 같고 스트레스도 있는 것 같다. 가뜩이나 내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시점에 잘 못한다. (대회에서도) 못할까 봐 걱정이고, 왔다 갔다 한다. 기분이 마냥 좋은 것 같지는 않다"고 하소연을 했다.

최정은 취재진의 '허경민이 원망스럽냐'는 짓궂은 질문에 "진짜 원망했다"고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의 3루수 허경민은 WBC 국가대표 발탁이 유력했으나 등과 허리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합류가 불발됐다.

최정은 "이런 얘기하면 안 되지만, '최강야구' 보셨나. 거기서 (경민이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래서 '허리 아픈 거 맞아?' 했다"고 웃었다.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는 두산과 맞붙었는데, 방영은 2월인 현재 진행 중이지만 촬영은 지난해 11월이었다.

이러나저러나 결국 현재의 걱정과 스트레스는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최정은 "정말 잘하고 싶다. 그냥 잘하고 싶은 대회가 아니다. 개막전이 얼마 안 남았다는 느낌으로 기분이 이상하다"며 "그저 이벤트성 경기가 아니라,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최정에게 WBC는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 최정은 2009년 WBC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대표팀은 이때 준우승을 했다. 최정은 "내가 처음 경험한 대표팀인데, 결승전까지 가서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는 대회로 기억을 한다"면서 "WBC는 성적을 내면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회"라고 기대했다.

사진=플로리다(미국),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