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미국 현지 매체도 '대성불패' 구대성(53)의 불꽃투를 집중 조명했다.
'MLB.com'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영원히 던질지도 모를 53세 선수"라는 제목으로 구대성에 대한 글을 올렸다.
매체는 "특히 뉴욕 메츠 팬이라면, 구대성의 이름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구대성은 한국과 일본을 거쳐 2005년 뉴욕 메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해 구대성은 33경기에 나서 6홀드 23이닝 23탈삼진 평균자책점 3.91 성적을 냈다.
투구뿐만 아니라 강한 임팩트를 남긴 구대성의 타격을 떠올리기도 했다. 매체는 "구대성은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자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쳤다. 희생 번트가 나왔을 때는 주루 플레이로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것은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야구를 향한 구대성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최근 구대성은 마운드로 돌아왔다. 지난달 19일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복귀전을 치렀고,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2경기에 더 등판했고 1⅓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구대성은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코치 겸 선수로 뛰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45)을 제치고 호주리그 최고령투수가 됐다.
매체는 "불과 몇 주 전에 ABL의 한 영상이 SNS에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구대성은 다시 그곳에 있었고 53세의 나이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며 이닝을 마쳤다"고 전했다
구대성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내 왼팔은 아직 살아있다"며 "공이 너무 느려서 타자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던질 수 있게 항상 투구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구대성은 글러브를 내려놓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어디에 있든 내가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투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그곳이 어디든 내가 사랑하는 일을 위해 팔을 사용하고 싶다"며 열의를 보였다.
사진=질롱 코리아 유튜브 캡처, 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