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화려했던 커리어를 뒤로하고 마법사 메수트 외질(34)이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튀르키예 언론 파나틱은 3일(한국시간) 바샥셰히르에서 뛰던 메수트 외젤이 곧 은퇴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언론은 "바샥셰히르가 이미 외질과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선수 생활을 그만둘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수 시간 내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외질을 최근 경기에 나섰다. 지난 2일 열린 카이세리스포르와의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1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장한 그는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외질은 바샥셰히르에 지난 여름 이적했다. 2021년 1월, 아스널과의 불편한 마무리 이후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그는 반 년 만에 둥지를 옮겼지만, 이번 시즌 단 4경기 출장에 그쳤다.
튀르키예에서의 성적은 리그 36경기 8골 3도움, 튀르키예 통산 44경기 9골 3도움이다.
외질은 2006년 자신의 고향팀 샬케04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브레더 브레멘으로 이적한 뒤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목받았다. 그는 브레멘에서 108경기 16골 54도움을 기록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외질은 2010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곧바로 주축 선수가 됐다. 2014년 여름 아스널로 이적할 때까지 네 시즌 간 그는 레알에서 159경기 27골 81도움을 기록, 라리가 우승 1회에 기여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외질은 전 경기 선발 출장해 맹활약하며 독일의 우승에 기여했다. 이때의 활약까지 더해져 그는 프리미어리그로 향했다.
아스널에서 활약을 이어간 외질은 이적 첫 시즌에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했고 2015/16시즌엔 35경기 6골 19도움이라는 경이적인 도움 기록으로 완벽히 팀의 중심이 됐다.
그러나 2018/19시즌부터 기량 하락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 2020/21시즌엔 크고 작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결국 해당 시즌 유럽대항전 명단에 들지 못했고 리그에서도 단 한 경기조차 뛰지 못한 채 쓸쓸히 2021년 1월 튀르키예로 건너갔다.
부활에 실패한 외질은 마법 같았던 17년간의 축구 선수 생활을 곧 마무리하게 된다.
사진=AP,DPA/연합뉴스, 외질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