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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극장' 3시간 혈투, 주인공은 김선형...SK 해피엔딩+4위 수성

기사입력 2023.01.29 00: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장장 3시간에 혈투 끝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단독 4위 사수에 성공했다.

SK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3차 연장 끝에 118-116으로 이겼다. 

4520명의 관중이 운집한 잠실에서 양 팀은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1쿼터 21-20을 시작으로 경기 내내 한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지 않으면서 연장만 3차례를 치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KBL에서 3차 연장이 펼쳐진 건 지난 2020년 10월 10일 부산 KT(현 수원 KT)가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을 116-115로 꺾은 뒤 840일 만이다. 

SK를 승리로 이끈 건 에이스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홀로 47득점을 폭발시키면서 이날 팀 전체 득점의 ⅓ 이상을 책임지는 기염을 토했다. 자밀 워니도 24득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주면서 길고 긴 하루를 웃으며 마칠 수 있었다.

가스공사도 토종 에이스 이대성이 30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샘조세프 벨란겔이 2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연장 3쿼터 마지막 2점 차이로 고개를 숙였다.

SK는 시즌 20승 14패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 창원 LG를 1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상위권 다툼이 더욱 흥미로워지게 됐다. 가스공사는 13승 21패로 6위 전주 KCC에 3경기 차 뒤진 9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2위 창원 LG도 안방에서 선두 안양 KGC를 68-63으로 꺾고 홈 3연승을 내달렸다. KGC를 2경기 차로 추격하면서 1위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LG는 이관희가 팀 내 최다 13득점을 책임졌고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12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윤원상도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원주 DB도 전주 KCC와의 홈 경기를 89-73 완승으로 장식하고 단독 7위로 도약했다. 이선 알바놋, 드완 에르난데스, 레나드 프리먼, 김종규, 김현호, 강상재까지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 속에 KCC를 물리쳤다.  


사진=KBL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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