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3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도로공사는 12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6-24)으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 9패, 승점 32점으로 4위 GS칼텍스(승점 28)와 5위 KGC인삼공사(승점 26)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또 지난달 31일 안방에서 페퍼저축은행에 무릎을 꿇었던 아픔도 원정에서 깨끗이 설욕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9-19로 맞선 상황에서 배유나가 페퍼저축은행 이한비의 오픈 공격을 저지한 뒤 상대 범실과 캣밸의 오픈 성공 등을 묶어 23-20으로 앞서갔다.
이어 문정원의 블로킹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뒤 24-21에서 캣밸의 퀵오픈 성공으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세트 스코어 1-0으로 우위를 점했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2세트 중반까지 17-17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화력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도로공사는 토종 에이스 박정아와 캣벨, 배유나 등이 승부처 때마다 귀중한 득점을 올려주면서 순식간에 21-17로 달아났다. 21-20으로 잠시 쫓기기도 했지만 캣벨, 전새얀의 블로킹과 페퍼저축은행의 연이은 범실로 2세트까지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3세트까지 삼켰다. 24-22에서 동점을 허용해 듀스 승부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클러치 박' 박정아의 연이은 오픈 성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로공사 캣벨은 팀 합류 후 첫 경기였던 지난 6일 KGC인삼공사전 20득점에 이어 이날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팀 내 최다 22득점을 올리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정아 12득점, 배유나 10득점, 문정원 5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고르게 제 몫을 해주면서 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오는 17일 IBK기업은행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전은 지난 7일 현대건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니아 리드가 24득점, 박은서와 이한비가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잘 싸우고도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