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역할은 커뮤니케이터-코디네이터" 선수단 의사, 감독 결정 과정 반영 될까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마이클 뮐러(58)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대표팀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마이클 뮐러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이용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해 이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현재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인 마이클 뮐러 씨를 새로 선임했다”고 4일 발표했다.

대표팀 육성과 관리를 책임지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출신의 뮐러 위원장은 지난 2018년 4월 대한축구협회 지도자교육 강사로 부임한 이후, 그해 가을부터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뮐러 위원장의 첫 업무는 바로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계약 만료로 떠난 뒤, 오는 3월 A매치까지 선임할 계획을 갖고 있는 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2월 말까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 선수들의 의사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1)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친 뒤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감독님이 떠나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벌써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비관적인 분위기도 있다. 선수들도 걱정하고 있다. 우리도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들리는 소식만 전해 듣는데 걱정이 된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벌써 이런저런 말들이 많으니 말이다. 우리를 잘 이끌어주시는 분이 오면 좋겠다.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감독님을 너무 쉽게 선택하지 않도록,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 번이라도 더 고심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냈다. 

이재성 외에도 다수의 대표팀 선수들이 벤투 감독과 함께 하면서 리더의 중요성을 꺠달았고 자신의 리더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 것이다. 



이 점에 대해 뮐러 위원장은 자신의 역할을 우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이 '커뮤니케이터(소통)'이자 '코디네이터(조정)'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 지도자, 협회 직원들은 물론 언론과도 소통하고 있다.  충분한 소통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에서 감독은 매우 중요하다. 수장이자 리더이다. 새로운 감독은 코칭 스태프들을 이끌어 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리더로서의 역량 역시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다만 선수들의 의사가 어느 과정에서 반영될 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며 확답을 피했다.

사진=신문로,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