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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을 무시해?!···프랑스 정부, 축구협회장 축출 검토 (佛 매체)

기사입력 2023.01.10 19: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자국 전설적인 축구선수 지네딘 지단이 무시당하자 프랑스 대통령까지 움직였다.

프랑스 매체 RMC는 10일(한국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축구협회 노엘 르 그라에 회장이 지단 무시하는 발언을 한 사건을 해결하고자 한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최근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를 두고 월드컵 결승전을 2회 연속 진출한 디디에 데샹 감독을 연임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르 그라에 회장은 지단 부임 소문을 일축하는 과정에서 지단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르 그라에 회장은 "지단이 브라질 감독으로? 잘 모르겠지만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지단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그건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며 "나는 지단과 만난 적이 없고 데샹과 결별하는 것을 생각하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 보도와 달리 지단은 내게 연락조차 안 했고, 나 역시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단에게 다른 팀을 찾아보라고 말하는 것보다 팀을 찾을 수 있도록 스페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프랑스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되는 지단이 무시당하자, 지단을 존경하는 수많은 인사들이 곧바로 분노를 표했다.

프랑스 대표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SNS에 "지단은 프랑스 그 자체다. 우리는 레전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라고 작성했다.


지단의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도 성명서를 발표해 르 그라에 회장 발언을 비난했다.

사건이 커지자 르 그라에 회장은 지난 9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다소 어색한 발언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내 생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라며 "선수였던 지단의 모습과 감독으로서의 업적에 대한 내 생각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사과했다.



이렇게 르 그라에 회장이 고개를 숙였음에도 대통령까지 이번 사건을 주시하면서 좀처럼 일단락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매체는 "마크롱 대통령은 르 그라에 회장이 지단을 무시하자, 발롱도르 3회 수상에 빛나는 프랑스 레전드 미셸 플라티니에게 접촉해 프랑스축구협회 회장 자리에 관심이 있는지를 물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과거 UEFA(유럽축구연맹) 회장까지 맡았던 플라티니는 공식적으로 축구계에서 은퇴했지만 복귀를 반대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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