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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동남아’ 베트남, 박항서 매직에 '6경기 무실점 철벽 수비'

기사입력 2023.01.10 11:50 / 기사수정 2023.01.10 16:24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이번 미쓰비시컵에서 한 경기도 실점하지 않으며 결승전에 올랐다. 

베트남은 9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경기장에서 열린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준결승 2차전 인도네시아와의 대결에서 스트라이카 응우옌 띠엔 린이 전후반 각각 한 골씩 넣은 것에 힘입어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던 베트남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가 박항서 감독과 함께 하는 마지막 대회인 베트남은 지난 2018년 우승 이후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4강전 승자와 오는 13일과 16일 결승 1, 2차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베트남은 2017년 9월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 이후 꾸준히 동남아의 강호로 성장하며,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내왔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시작을 알렸던 박항서호는 같은 해 치러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사상 첫 4강 진출을 달성했다. 

2019 AFC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진출했으며, 2019 필리핀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 2021 하노이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 등의 성과를 달성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에서는 확실한 강호로서 자리매김했다. 

부임 후 첫 동남아 대회였던 2018년 AFF 스즈키컵에서 대회 전체 6승 2무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베트남은 대회 동안 15득점 4실점으로, 막강한 공격력과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2020 AFF 스즈키컵에서는 우승에 실패했지만, 4강 토너먼트까지 안정적인 공수밸런스를 보여주며 동남아 강호다운 경기력을 인정받았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와 4강 1차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4강 2차전 태국에 4골을 내주고 0-4로 패배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존에 보여준 화끈한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가 더욱 향상됐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는 동안 12득점을 넣었지만, 실점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인도네시아와 맞붙은 4강 토너먼트에서도 1차전 0-0, 2차전 2-0으로 실점 없이 2득점을 기록하여 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대회 동안 상대 팀들이 한 차례도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은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결국 중요한 건 결승에 가는 것이다. 오늘 우리 팀이 보여준 노력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그는 5년 동안 함께 한 베트남 대표팀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방식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로 비교하자면, 베트남 선수들은 다른 동남아시아 팀들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 감독은 자신에 대한 칭찬에는 “나는 평범한 감독”이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고, “우승을 위해 베트남의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고 베트남 축구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라며 결승전 각오를 다졌다. 

이번 미쓰비시컵을 끝으로 베트남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베트남의 완벽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한 우승으로 마무리될지 결승전에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AP/연합뉴스, 베트남 축구연맹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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