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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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과의 마지막, 캡틴도 황태자도 '뜨거운 눈물'

기사입력 2022.12.06 09:43 / 기사수정 2022.12.06 09:4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벤투 감독의 마지막에 '캡틴' 손흥민도, '황태자' 황인범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에서 1-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6강에서 탈락,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과의 인연도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이었던 벤투 감독은 16강 브라질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16강 진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벤투 감독의 고심으로 재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과의 마지막. 선수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큰 신임을 얻으며 '벤투호의 황태자'라고 불렸던 황인범은 경기 후 "벤투 감독님은 내게 너무 감사한 분이다. 지금의 제가 있도록 만들어주신 분"이라면서 벤투 감독님 덕분에 내가 앞으로 더 큰 꿈을 가지고 (뛸 수 있게 됐다)"라며 오열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줄곧 주장 완장을 찼던 손흥민도 "감독님께서 쉽지 않은 자리에서 너무나도 잘해주셨고, 선수들과 관계도 너무 좋았다"라면서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하시는지 선수들은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고 많은 분이 의심을 하셨지만,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벤투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 역시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손흥민은 "정말 감사하다. 항상 선수들을 많이 보호해주고, 생각해주신 분이셨다"라면서 "그런 감독님 밑에서 주장으로 함께 한 건 너무 큰 영광이었다. 감독님과 4년은 감사 인사로는 부족할 정도로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너무 아쉽지만, 감독님의 앞날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한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회장으로부터 재계약 오퍼를 받았으나 고심 끝에 이를 거절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이후 이번 월드컵까지만 하겠다고 결정했다"며 "오늘 브라질전 뒤 선수들과 회장님께 이런 의사를 다시 한 번 전달했고 재확인했다. 월드컵 이후엔 한국에 있지 않고 포르투갈로 돌아가서 조금 쉬고 미래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12년 만의 16강행이라는 기쁨과 아쉬움의 눈물 속에 축구 대표팀은 벤투 감독과의 4년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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