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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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전 4무6패…벤투호, 68년 묵은 '2차전 징크스' 깨면 16강이다 [카타르 현장]

기사입력 2022.11.25 13:00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한 벤투호가 숙명의 가나전을 향해 달린다.

특히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터라 이번 가나전에서 기나긴 징크스까지 한꺼번에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포르투갈(승점 3)에 이어 우루과이와 함께 카타르 월드컵 H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벤투호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전 목표가 최소 무승부였다면 가나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갈 수 있는 만큼 태극전사들은 갖고 있는 모든 기량을 발휘해 첫 승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68년이나 된 2차전 무승 징크스를 털어야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국 축구는 처음 출전했던 1954년 스위스 대회, 그리고 9회 연속 본선에 올랐던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총 10차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으나 4무6패에 그치며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역대 월드컵 1차전 3승2무5패, 3차전 2승2무5패(1954년 대회는 조별리그 2경기)와 비교하면 징크스라고 할 만큼 2차전 성적이 나빴던 것이다.

한국 축구 역사에 손꼽히는 참패가 많았던 경기도 월드컵 2차전에 집중됐다.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 0-7 대패를 비롯해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전 1-3 패배, 1998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 0-5 참패도 바로 2차전이었다.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2차전 만큼은 아르헨티나에 1-4로 크게 졌다. 월드컵사 치욕의 패배 중 하나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 참사(2-4 패배)도 바로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첫 경기를 잘 치르고도 2차전에서 발목이 잡혀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곱씹은 적이 많았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역시 승점 1점을 확보한 상태에서, 포르투갈에 패해 한국전 승리가 절실한 가나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다만 벤투호는 한 수 위로 여겼던 우루과이와 대결에서 비겨 사기가 올라있고, 손흥민이 첫 판부터 마스크를 쓰고 90분 풀타임을 뛰는 등 선수단 전체 컨디션이 오르고 있어 이번 만큼은 68년된 2차전 무승 징크스를 털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손흥민도 "16강 얘기는 아직 할 때가 아니다. 2차전, 3차전에 경기마다 집중하겠다"며 선수단에 자신감 속 냉정을 요구하는 등 가나전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2차전마다 되풀이됐던 아쉬움이 이번엔 환호로 바뀔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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