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데프트' 김혁규가 4강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31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전, 젠지 대 DRX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DRX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2022 LCK 서머' 우승팀인 젠지를 제압하고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 공동 인터뷰에서 김혁규는 '이번 결승전이 마지막 우승 기회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년에 대한 생각은 잠시 미뤄두고 있다. 일단은 결승에 최대한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2017 롤드컵' 결승전에서 SK telecom T1(T1 전신)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앰비션' 강찬용이 떠오른다는 말에 그는 "그 경기에서 '앰비션' 선수가 굉장히 멋있게 잘해 줘서 이긴 걸로 기억하는데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DRX는 오는 11월 6일 결승전에서 T1과 맞대결을 펼친다. 김혁규는 "여기까지 오는데 굉장히 오래 걸린 만큼 좋은 결실을 맺고 싶고, T1을 상대로 우승을 할 만한 저력이 있는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앞서 'DRX가 결승전에 올라온다면 잡아주겠다'고 말한 '케리아' 류민석에게 그는 "전에 민석이가 저한테 롤드컵 우승시켜주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약속을 지킬 때가 된 것 같다. 제가 이기겠다"라고 답하며 웃음을 보였다.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던 마포고등학교 동창, '페이커' 이상혁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승자랑 패자가 있는 분야에서 일했기 때문에 친해질 수 없는 구조"라며 "같은 선수로서 '페이커'가 존중받아야 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선수와 최고의 무대에서 붙게 돼서 좋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혁규는 "여기까지 오기 정말 힘들었는데 항상 팬분들이 버팀목이 돼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올 수 있었다"라며 "롤드컵을 축제라고 생각하는데, 축제 피날레에 걸맞는 경기가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