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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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K' 7이닝 무실점, 난세 영웅은 KT에 있었다[준PO2]

기사입력 2022.10.17 21:10 / 기사수정 2022.10.17 21:1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난세 '영웅'은 KT 위즈에 있었다. KT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영웅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난세 영웅’으로 거듭났다.

벤자민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영웅 천적’다웠다. 올 시즌 키움전에서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23이닝 2자책)을 기록하며 키움에 강했던 벤자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키움 타선을 지워냈다. 정규 시즌 두 번의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에 이어 가을야구에서도 키움을 상대로 QS+를 기록하며 강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벤자민은 3회까지 영웅 타선을 ‘노히트’로 틀어막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1회 2사 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안타는 없었고,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대 위기는 4회였다. 1사 후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한 벤자민은 김혜성의 땅볼 타구를 투구 후속 동작으로 낚아채려다 공을 놓치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벤자민은 푸이그를 5구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숨을 고른 뒤, 김태진도 낫 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5회엔 야수 호수비 도움도 받았다. 이지영과 신준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벤자민은 송성문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으며 안타를 허용하는 듯 했으나, 좌익수 알포드가 환상적인 점프캐치로 공을 낚아채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6회엔 2사 후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으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여기서도 벤자민의 삼진 본능이 빛을 발했다. 다음타자 김혜성을 상대로 0-2 불리한 볼카운트 싸움을 하던 벤자민은 포수 장성우와 몇 마디를 나눈 뒤 삼진으로 분위기를 반전,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7회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2사 후 이지영과 대타 전병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벤자민은 침착했다. 100구가 가까워진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고, 송성문을 땅볼 처리하며 다시 한 번 위기를 지워냈다. 

벤자민은 여기까지였다. 8회 시작과 함께 박영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벤자민의 호투 덕에 KT는 2점차 우세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고,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를 바꿨다. 또한 벤자민이 긴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지친 불펜 투수들의 체력 소모까지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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